롯데리아가 매장 내 몰카 범죄 은페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16일 “해당 지점에 몰카를 설치했거나 촬영한 게 아니다. 남직원이 실수로 핸드폰을 탈의실에 두고 간 것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핸드폰을 실수로 두고 간 남직원과 그것을 발견한 당사자는 오해를 풀었다. 당사자들 모두 사건 이후 정상적으로 매장에서 근무 중이다. 논란이 제기된 이후 매장 내 직원들 사이에서 동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블라인드앱에 롯데리아 L월드 지점에서 발생한 몰카범죄를 사측이 은폐했다는 의혹의 글이 올라왔다. 사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자료=연합뉴스)
최근 직장인 익명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앱에 ‘롯데리아 L월드 몰카사건’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 8월 롯데리아 잠실 롯데월드 내 직영 매장 직원 A씨는 탈의실에 몰카를 설치해 촬영했다”며 그러나 “롯데리아는 A씨에 대해 어떠한 처벌도 내리지 않고 사건을 덮었다”고 전했다.
또한 “A씨와 과거에 같이 근무했었고 자신을 촬영한 영상을 갖고 있을지 몰라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 GRS 관계자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관계자는 “블라인드앱에 글을 올린 사람은 사건 당사자가 아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블라인드 계정을 만들 수 없다”고 억울해 했다.
그러면서 “사건 이후 당사자들끼리 몰카가 아니었음을 확인했다. 사측에서는 A씨의 핸드폰을 확인했고 사진이나 동영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별다른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종결된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블라인드앱의 작성자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점포의 남녀 탈의실은 공용이었다. 제보자는 “피해자는 불특정 다수다. 하지만 회사는 경찰신고를 통한 사건진상조사도 없이 A씨에게 징계조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한달 후 갑자기 롯데리아에서 탈의실 현황을 조사하는 지침을 내렸지만 별다른 후속 조치는 없었다”며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회사의 안일한 대응으로 매번 성범죄가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탈의실은 매장마다 규모가 다르다. 해당 매장은 꽤 오래됐다. 오픈 당시에는 탈의실을 하나로 설계해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또다른 몰카 관련 게시글도 캡쳐해 게재했다. 캡쳐한 글에는 지난 2018년 공항 엔제리너스 모점포 직원이 아르바이트생을 성추행 했지만 합의 후 징계 없이 계속 근무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롯데 GRS 관계자는 “해당 사실도 전혀 근거 없는 루머이다. 만일 그러한 사실이 있었다면 사측에서 모를 수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