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BTS_ twt) "이 쇳덩인 다가오는 회색 코뿔소 / 초점 없이 난 덩그러니 서 있어 / 나답지 않아 이 순간 / 그냥 무섭지가 않아.”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0일 발매한 앨범 'BE'에 수록된 곡 'Blue&Grey'의 가사 일부분이다. 이 파트의 주인공 제이홉은 가사에서 언급한 '회색 꼬뿔소'로 인해 세계적인 학자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 'Blue & Grey'는 방탄소년단 내면의 우울함과 불안감을 파란색과 회색으로 표현한 곡이다. 아울러 'BE' 앨범 전체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팬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과 이로 인한 그리움을 방탄소년단이 솔직하게 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나가야 하는 우리라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다. 멤버 전원이 이 앨범의 수록곡 모두에 작사 작곡에 참여하기도 했다. (자료=ibighit) 'Blue & Grey'에서 제이홉이 부른 ‘회색 코뿔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늘 걷는 길과 늘 받는 빛 / But 오늘은 왠지 낯선 scene / 무뎌진 걸까 무너진 걸까 / 근데 무겁긴 하다 / 이 쇳덩인 다가오는 회색 코뿔소 / 초점 없이 난 덩그러니 서 있어 / 나답지 않아 이 순간 / 그냥 무섭지가 않아" 부분이다. 제이홉은 ‘늘 걷는 길과 늘 받는 빛’으로 방탄소년단 제이홉으로서 받는 스포트라이트를 표현했다. 다음 가사 ‘But 오늘은 왠지 낯선 scene’으로 항상 받아온 빛이 오늘만큼은 낯설다고 말했다. ‘무뎌진 걸까 무너진 걸까 / 근데 무겁긴 하다’를 통해 낯선 이 느낌이 긍정적인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임을 암시했다. 그 후 자신의 감정을 ‘회색 꼬뿔소’로 비유하며 우울하고 불안한 느낌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표현했다. 또한 ‘초점 없이 난 덩그러니 서 있어 / 나답지 않아 이 순간 / 그냥 무섭지가 않아' 가사를 통해 회색지대가 편해진 자신을 설명했다. 우울함에 무뎌진 그의 감정을 '회색 꼬뿔소'를 통해 참신하게 표현한 것이다. (자료=예스24) 회색 코뿔소는 세계적 정책분석가인 미셸 부커(Michele Wucker)가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인간이 자주 놓치는 위험 혹은 보면서도 못 본 척하는 위기를 뜻한다. 코뿔소가 멀리 있어도 눈으로 알아볼 수 있고 진동만으로도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만 두려움 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거나 대처 방법을 몰라 일부러 무시하게 되는 현상을 경제위기에 비유한 것이다. (자료=@wucker twt) 이에 미셸 부커는 지난달 21일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Blue & Grey'에서 회색 코뿔소가 정말 아름답게 표현됐다"라고 썼다. 이어 "최근 내 마음속에 떠오른 개인적인 회색 코뿔소와 매우 일치한다. 요즘은 정말 'BE' 앨범의 노래들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BTS News] 방탄소년단 제이홉, 가사에 ‘회색 꼬뿔소’ 언급한 이유

반경림 기자 승인 2020.12.07 15:07 의견 0
(자료=@BTS_ twt)

"이 쇳덩인 다가오는 회색 코뿔소 / 초점 없이 난 덩그러니 서 있어 / 나답지 않아 이 순간 / 그냥 무섭지가 않아.”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0일 발매한 앨범 'BE'에 수록된 곡 'Blue&Grey'의 가사 일부분이다. 이 파트의 주인공 제이홉은 가사에서 언급한 '회색 꼬뿔소'로 인해 세계적인 학자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

'Blue & Grey'는 방탄소년단 내면의 우울함과 불안감을 파란색과 회색으로 표현한 곡이다. 아울러 'BE' 앨범 전체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팬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과 이로 인한 그리움을 방탄소년단이 솔직하게 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나가야 하는 우리라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다. 멤버 전원이 이 앨범의 수록곡 모두에 작사 작곡에 참여하기도 했다.

(자료=ibighit)

'Blue & Grey'에서 제이홉이 부른 ‘회색 코뿔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늘 걷는 길과 늘 받는 빛 / But 오늘은 왠지 낯선 scene / 무뎌진 걸까 무너진 걸까 / 근데 무겁긴 하다 / 이 쇳덩인 다가오는 회색 코뿔소 / 초점 없이 난 덩그러니 서 있어 / 나답지 않아 이 순간 / 그냥 무섭지가 않아" 부분이다.

제이홉은 ‘늘 걷는 길과 늘 받는 빛’으로 방탄소년단 제이홉으로서 받는 스포트라이트를 표현했다. 다음 가사 ‘But 오늘은 왠지 낯선 scene’으로 항상 받아온 빛이 오늘만큼은 낯설다고 말했다. ‘무뎌진 걸까 무너진 걸까 / 근데 무겁긴 하다’를 통해 낯선 이 느낌이 긍정적인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임을 암시했다.

그 후 자신의 감정을 ‘회색 꼬뿔소’로 비유하며 우울하고 불안한 느낌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표현했다. 또한 ‘초점 없이 난 덩그러니 서 있어 / 나답지 않아 이 순간 / 그냥 무섭지가 않아' 가사를 통해 회색지대가 편해진 자신을 설명했다. 우울함에 무뎌진 그의 감정을 '회색 꼬뿔소'를 통해 참신하게 표현한 것이다.

(자료=예스24)

회색 코뿔소는 세계적 정책분석가인 미셸 부커(Michele Wucker)가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인간이 자주 놓치는 위험 혹은 보면서도 못 본 척하는 위기를 뜻한다. 코뿔소가 멀리 있어도 눈으로 알아볼 수 있고 진동만으로도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만 두려움 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거나 대처 방법을 몰라 일부러 무시하게 되는 현상을 경제위기에 비유한 것이다.

(자료=@wucker twt)

이에 미셸 부커는 지난달 21일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Blue & Grey'에서 회색 코뿔소가 정말 아름답게 표현됐다"라고 썼다. 이어 "최근 내 마음속에 떠오른 개인적인 회색 코뿔소와 매우 일치한다. 요즘은 정말 'BE' 앨범의 노래들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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