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협회 회장단은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진 간담회에서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산업계 건의문'을 전달했다. [자료=픽사베이]
반도체업계가 정부에 국내 제조시설 지원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를 늘릴 것을 건의했다.
반도체협회 회장단은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산업계 건의문'을 전달했다.
간담회에는 성 장관을 비롯해 이정배 반도체협회 회장(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회장, 이창한 반도체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과 주요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 등 업계의 주요 동향을 공유하고 우리 반도체 산업의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장단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산업계 건의문'을 전달하고 향후 정책에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반도체 제조시설 구축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확대 ▲인재 양성과 공급 ▲국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지원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국제 정세에 능동적 대응을 위한 정부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와 업계는 최근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과 관련, 우리나라가 글로벌 반도체 생산기지로서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세계 경제 회복에 기여한다는 데 공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시장 점유율은 D램 71%, 낸드 45%, 첨단 파운드리 40% 등이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대응 방안, 차세대 전력반도체·AI 반도체와 같은 신시장 개척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반도체 산업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경쟁에 직면했다"며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메모리·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확충하는 등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성 장관은 "정부도 업계의 건의 사항을 반영해 우리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공급망 대책(K-반도체 벨트 전략)을 수립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