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주린이들이 유튜브를 통해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얻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초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부터 시작된 주식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수 많은 ‘주린이(주식+어린이)’가 태어났다. 소위 ‘대박’을 노리는 이들은 인터넷이란 ‘정보의 바다’에서 얻은 많은 정보에 의존한다.
그 정보의 중심엔 바로 유튜브가 있다. 투자자들은 빼곡하게 적힌 정보 글을 읽는 것보다 유명 유튜버가 쉽게 설명하는 동영상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은 결국 투자자를 바보로 만들고 있다.
11일 현재 유튜브에는 셀 수도 없을 만큼 수많은 주식 관련 채널이 존재한다. 적게는 몇만명의 구독자부터 몇십, 몇백만명까지 다양다기하다.
적지 않은 투자자들은 유명 유튜버 추천에 따라 종목을 사고팔기를 반복한다. 일부 유튜버는 인기가 높아지자 특정 종목을 ‘리딩’하면서 단타 거래를 부추긴다. 추천한 종목이 거래되는 걸 게임처럼 중계하기도 한다.
또 다른 유튜버들은 몇십배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식의 문구를 내걸고 ‘주린이’를 현혹한다. 중국의 한 드론택시업체를 추천했던 유튜버들은 이 업체의 주가가 급락하자 올렸던 영상을 삭제하거나 댓글 창을 막아놨다.
최근에는 일반 주식 유튜버뿐만 아니라 증권사 직원이나 애널리스트 등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도 성행중이다. 금융사 직원, 전문가의 말이라는 이유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피해자를 양산한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그래서 유튜버들은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 한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는다. 그걸 아는 주식 유튜버들은 더욱 자극적인 멘트와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한다. 그래야 구독자 수가 늘고,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자 본인이 판단해야한다. 획득한 정보를 검증하고, 금액과 시기를 분산하는 등의 방식으로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유튜버가 하는 말은 그야말로 ‘참고 자료’로만 여겨야 한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