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사진=알바천국) 2000년 초반을 강타했던 '아침형 인간'이 코로나19 시대 '미라클 모닝'으로 다시 태어났다. 일본의 의사 사이쇼 히로시(稅所弘)는 지난 2003년 10월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은 원래 일출과 동시에 일어나고 일몰과 동시에 잠자리에 드는 생활을 해왔다'며 아침의 1시간은 낮의 3시간과 맞먹는다고 주장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 회장 등이 대표적인 아침형 인간으로 알려져있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되찾기 위해 MZ세대 사이에서 '미라클 모닝'이 확산되고 있다. 새벽 4~5시경에 일어나 운동이나 공부 등 자기개발을 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다. 올해 초 SNS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미라클 모닝은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인스타그램에 미라클 모닝을 해시태그한 인원은 40만명을 넘어섰다. 유튜브와 각종 방송프로그램에서도 미라클 모닝을 트렌드로 소개하고 있다. 미라클 모닝에 들어가는 활동들이 반드시 거창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영어공부, 자격증 준비부터 간단한 스트레칭, 따끗한 차 마시기 등의 사소한 습관들까지 모두 미라클 모닝으로 진행된다. 그만큼 미라클 모닝이 갖는 의미도 성공보다는 도전 그 자체에 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뿌듯함을 느낀다. 일상생활에서 찾기 어려운 자아를 미라클 모닝을 통해 파악하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라클 모닝의 유행이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무기력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소소한 성취감이 생기고 더 나아가 삶의 에너지로 확대된다는 얘기다. MZ세대가 미라클 모닝에 빠져들자 발빠른 기업들은 이들을 겨냥한 상품을 내놓았다.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 삼성은 '미라클 모닝' 패키지를 8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AI기술을 통해 숙면을 유도하고 일출 시뮬레이션을 구현해 상쾌한 아침을 만들어 낸다. 아울러 챌린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미라클 모닝 도서도 제공한다. 일부 누리꾼들은 미라클 모닝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결국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SNS 과시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누군가에게는 미라클 모닝이 우스워 보일 수 있다. 다만 이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가려는 젊은이들을 묵묵히 응원해주는 것은 어떨까.

[송인화의 UP데이트] ‘미라클 모닝’ 외치는 MZ세대...‘아침형 인간’ 확산

새벽에 일찍 일어나 자기 관리 하며 일상 시작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자신 되찾으려는 심리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6.22 15:01 | 최종 수정 2021.06.22 15:04 의견 0
X
(사진=알바천국)

2000년 초반을 강타했던 '아침형 인간'이 코로나19 시대 '미라클 모닝'으로 다시 태어났다.

일본의 의사 사이쇼 히로시(稅所弘)는 지난 2003년 10월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은 원래 일출과 동시에 일어나고 일몰과 동시에 잠자리에 드는 생활을 해왔다'며 아침의 1시간은 낮의 3시간과 맞먹는다고 주장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 회장 등이 대표적인 아침형 인간으로 알려져있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되찾기 위해 MZ세대 사이에서 '미라클 모닝'이 확산되고 있다. 새벽 4~5시경에 일어나 운동이나 공부 등 자기개발을 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다.

올해 초 SNS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미라클 모닝은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인스타그램에 미라클 모닝을 해시태그한 인원은 40만명을 넘어섰다. 유튜브와 각종 방송프로그램에서도 미라클 모닝을 트렌드로 소개하고 있다.

미라클 모닝에 들어가는 활동들이 반드시 거창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영어공부, 자격증 준비부터 간단한 스트레칭, 따끗한 차 마시기 등의 사소한 습관들까지 모두 미라클 모닝으로 진행된다.

그만큼 미라클 모닝이 갖는 의미도 성공보다는 도전 그 자체에 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뿌듯함을 느낀다. 일상생활에서 찾기 어려운 자아를 미라클 모닝을 통해 파악하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라클 모닝의 유행이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무기력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소소한 성취감이 생기고 더 나아가 삶의 에너지로 확대된다는 얘기다.

MZ세대가 미라클 모닝에 빠져들자 발빠른 기업들은 이들을 겨냥한 상품을 내놓았다.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 삼성은 '미라클 모닝' 패키지를 8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AI기술을 통해 숙면을 유도하고 일출 시뮬레이션을 구현해 상쾌한 아침을 만들어 낸다. 아울러 챌린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미라클 모닝 도서도 제공한다.

일부 누리꾼들은 미라클 모닝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결국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SNS 과시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누군가에게는 미라클 모닝이 우스워 보일 수 있다. 다만 이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가려는 젊은이들을 묵묵히 응원해주는 것은 어떨까.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