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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컴투스)
컴투스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월말 출시한 야심작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이 3개월만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백년전쟁'의 매출 순위는 202위다. 7년 전에 출시한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현재 매출 순위 50위권)에 비해서도 부진하다.
백년전쟁은 컴투스의 대표 IP인 서머너즈워를 활용한 게임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백년전쟁은 출시 이후 10일간 일평균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중순 일평균 매출이 5억~6억원으로 떨어졌고 2주 뒤에는 3억~4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1억~2억원을 기록하며 출시 3개월만에 1/10 수준으로 실적이 급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이 출시일 이후 3일간 50억원, 10일간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초기 성과가 양호했던 프랑스, 독일,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의 매출 순위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순위 하락폭이 크게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도 냉정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2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만5000원에서 16만6000원으로 목표주가를 각각 낮췄다.
안재민 연구원은 "하반기 중 '워킹데드' IP를 활용한 게임과 2022년 중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의 출시가 예정돼 있으나 신규 출시작이 연이어 실패해 차기작 성공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성종화 이베스트 연구원은 "지난 4월 29일 글로벌 론칭한 백년전쟁은 론칭 후 열흘간은 일평균 매출 10억원 이상으로서 회사 및 시장 기대수준을 초과하는 빅히트를 시현했다"면서도 "그러나 백년전쟁의 일평균 매출은 그 이후부터는 시장의 기대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컴투스 측은 서머너즈워 IP에 대한 우려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지난해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끌어온 만큼 서머너즈워 시리즈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더해 컴투스는 백년전쟁을 활용한 e스포츠 활성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