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지원금 지급이 잇따라 진행되며 편의점 업계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스마트 워치 등 전자제품을 비롯해 신선식품 등이 눈에 띈다.

13일 편의점들은 각 점포에 국민지원금 사용처임을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편의점은 지난해 5~8월 긴급재난지원금 특수를 누렸다.

한국개발연구원이 발간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난해 5월 11일~6월 21일 전국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간대비 5.6% 증가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가맹점포가 대부분인 편의점에서는 국민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만큼 올해도 특수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국민지원금 지급으로 가맹점주들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가위를 앞두고 관련 선물세트와 다양한 상품 판매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마트24)

■ 이마트24, 지난해 비해 할인 행사 품목 대폭 늘려

이마트24는 최근 여의도와 종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매장에서 갤럭시 워치를 먼저 선보인 뒤 연말까지 전국 2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30일까지는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다만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에서 카탈로그 판매를 통해서만 국민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 등을 국민지원금으로 사고 싶다면 카탈로그 판매를 하고 있는 가맹점에서 현장 결제 후 택배로 받아야 한다.

여기에 샤인머스캣과 머스크멜론, 애플망고 등 통상 편의점에서는 팔지 않는 프리미엄 과일 상품을 한시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13일부터는 한 달 이내 누적 사용액이 국민지원금 액수인 25만원 이상을 쓰는 소비자를 상대로 ‘리워드’ 명목으로 최고 250만원의 상품권을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상생 국민지원금을 수령한 고객이 가까운 이마트24가맹점을 방문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시적 운영 상품을 늘리고, 9월 한 달간 간편 먹거리, 생필품 할인 행사를 대폭 강화했다”고 전했다.

(사진=GS리테일)

■ GS25, 생활가전 상품 90여종까지 확대

GS25는 명절 카탈로그 선물 세트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달 말까지 5만 9900원에서부터 8만 9900원 사이의 가격대에서 육우선물세트 상품을 2+1 증정한다.

여기에 GS25는 생활가전 상품을 전년 60종에서 올해 90여종으로 확대했다. 애플 에어팟 프로, 삼성 QLED TV 등 인기 가전 상품을 카탈로그 상품으로 판매한다.

■ CU, 대량구매 컨셉으로 소비자 사로잡기

CU는 대형 마트의 대량 구매 수요를 편의점으로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덮밥을 4개 이상 사면 개당 2500원에 파는 식이다. 5000만원 상당 명품을 매주 추첨하는 경품 행사도 연다.

이와 함께 총 1500여 종의 생활필수품과 식료품 등을 대상으로 증정 및 할인 행사를 강화한다.

CU 관계자는 "국민지원금 사용처로 대규모 할인 및 증정 행사와 함께 럭셔리 경품 이벤트로 추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 만족과 가맹점 매출을 동시에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세븐일레븐)

■ 세븐일레븐, 제철 과일 강화 등 나서

세븐일레븐은 자체 가정간편식 브랜드 '소반' 제품이 리뉴얼 출시됐다. 대상은 생선구이·냉장면·찌개 상품이다.

여기에 제철 과일 강화를 위해 루비에스사과와 샤인머스캣도 선보이며 신선식품 구색 강화에 돌입했다. 행사 카드 결제 시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편의점에서 생필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편의점 장보기 상품의 구색을 늘리고 할인 혜택도 강화해 소비자 이용 편의를 높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