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넘었다. 오전 쉼없는 힘겨루기 끝에 장중 돌파에 성공했다.
20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6% 오른 2996.9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장중 고점은 오전 10시 45분 기록한 3000.46이다. 한달 전 2600선에 머물렀던 코스피지수는 대선 이후 빠른 속도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연중 최고점을 높이고 있다.
이날 지수 장 초반 상승을 주도한 것은 개인이다. 개인은 한때 900억원 가까운 사자세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 포지션을 취하며 상승 동력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폭을 줄이면서 3000선 돌파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도 0.8% 오르며 788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 이상 수준의 랠리를 유지 중이다. 삼성전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0.2%, 0.6% 가량 오르는 반면 현대차와 네이버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섹터 가운데에는 화장품 관련주들의 상승폭이 크다. 바른손과 한국화장품은 상승제한폭 가까운 수준의 폭등을 보이고 있고 오가닝티코스메틱과 코리아나도 각각 25%, 21%씩 급등세다.
최근 상승 랠리를 타고 있는 카카오도 이날 2% 이상 뛰면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카카오의 1개월 상승폭은 63%를 웃돈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표면상 3000선은 투자심리의 분기점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내포돼 있다"며 "다만 대선 이후 허니문 랠리의 연료를 소진해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업종과 종목 선택의 난이도 상승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