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형마트 업계의 키워드는 어가 돕기, 상생 농산물, 산타 마리아이다.

이마트는 서귀포수협과 협업해 다음달 6일까지 제주 은갈치를 정상가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 행사의 취지는 소비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 어가 돕기이다.

롯데마트가 일부 흠으로 명절 선물세트가 되지 못한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상생 사과/배/인삼’을 선보인다.

맛과 품질은 그대로이나 다소 작고 흠집이 있는 상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생의 장’을 만들어 지역 농가 활성화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스페인에서 직수입한 ‘산타 마리아’를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상품은 라거 스타일 발포주로, 스페인 최대 맥주 제조사 중 하나인 폰트살렘이 만들었으며 스페인 동해안의 작은 해변 마을인 산타 마리아의 상쾌함을 담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사진=이마트)

■ 이마트, 제주 은갈치 반값 행사로 제주 어가 돕기 나선다

이마트가 제주 은갈치 소비 위축과 비축 물량 적체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어가 돕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서귀포수협과 손잡고 오는 9월 30일(목)부터 10월 6일(수)까지 일주일간 ‘제주 은갈치(해동/대 사이즈/300g 내외/마리)’를 정상가 대비 최대 50% 할인된 2980원에 선보인다.

우선 신세계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정상가 5,960원에서 30% 할인된 4,172원에 판매하며, 행사카드 구매 시 추가 20% 할인이 적용돼 최대 50% 할인된 2,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마트는 더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평소 주간 판매량 대비 물량을 4배 이상 늘린 100톤을 기획했다.

이처럼 이마트와 서귀포수협이 제주 은갈치 파격 할인 행사에 나서는 이유는 제주 은갈치 수요 감소와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어가를 돕기 위함이다.

냉동(선동) 제주 은갈치의 경우 신선도 유지를 위해 배에서 잡은 즉시 급랭한 갈치다. 연중 생산이 가능하나 일반적으로 추석이 포함된 가을까지 기존 비축 물량을 대부분 해소하고, 조업이 활발해지는 8~9월부터 다음해 물량을 비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제주 지역 소비 감소(관광객 저하) 및 외식 수요 급감에 따라 산지 냉동 갈치 물량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더해 제주 은갈치 산지 가격 하락까지 겹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9~10월 제주 산지 냉동창고에 비축된 제주 은갈치 물량은 약 10만 상자(10kg, 33미 기준) 수준이었으나, 현재 제주 산지에 비축된 냉동 은갈치는 작년 대비 2배 수준인 약 20만 상자(10kg, 33미 기준, 2,000톤 수준) 이상으로, 역대 최대 비축 물량을 보유 중이다. (*서귀포 수협 제공)

제주 은갈치(대, 10kg 상자 기준) 산지 시세 역시 지난해 평균 11만 4,075원이었으나, 올해 평균 시세(1월~8월)는 10만 5,000원 수준으로 작년 대비 7.9% 줄었다. 4년 전인 2017년 평균 산지 가격(16만원)과 비교했을 때는 30%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이마트 제주 은갈치(해동, 대 사이즈 기준) 판매 가격 또한 지난 2020년 평균 판매가는 6500원이었으나 올해 평균 판매가격의 경우 작년 대비 8%가량 하락한 5980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더욱이 제주 은갈치의 경우 8~10월이 어획량이 가장 많은 제철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냉동 갈치 물량 포화로 인해 새로 어획한 은갈치 물량을 보관할 장소조차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이번 제주 은갈치 최대 50% 할인 행사를 통해 적체된 제주 은갈치 비축 물량을 해소하고 소비를 촉진해 제주 어가 돕기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사진=롯데쇼핑)

■ 롯데마트, 일부 흠으로 명절선물세트가 되지 못한 B등급 사과, 배, 인삼 소비 촉진

롯데마트가 일부 흠으로 명절 선물세트가 되지 못한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상생 사과/배/인삼’을 선보인다.

빨갛고 매끈한 사과와 흠집 하나 없는 배는 보기만 해도 선물 보내는 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그대로 전달되는 추석 명절 인기 선물세트이다.

이처럼 최고의 선물세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품의 맛과 외관 모두 최상급이어야 하기에 지역 농가와 유통사 MD 모두 고품질 작물을 사수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한다. 아무리 품질이 우수한 작물이라 해도 손톱만큼의 ‘흠’이라도 생기게 되면 명절 선물세트의 상품이 되지 못하고 창고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빨라진 명절과 수확기의 장마로 인해 홍로 사과의 흠과 비율이 전년대비 15.0%이상 늘었다.

배의 경우에는 흠과 비율이 30.0% 이상 늘어나면서 수확량의 1/3만이 선물세트 상품이 될 수 있었다. 이는 선물세트용 사과와 배를 수확하는 시기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사과의 색깔이 충분히 붉어지지 못했고, 거친 바람에 배가 서로 부딪히며 상처가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처럼 작은 ‘흠’ 하나로 선물세트에 선별되지 못한 농산물들이 창고를 가득 메우고 있는 상황인데, 가을 제철인 ‘부사’ 사과와 ‘신고’ 배 등 신상품 출하가 시작되면 상품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밖에 없어 농가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맛과 품질은 그대로이나 다소 작고 흠집이 있는 상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생의 장’을 만들어 지역 농가 활성화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기존에는 해당 상품들이 특상품에 비해 품질이 다소 미흡하다는 의미로 ‘B+’라는 상품명을 사용했으나, 이제는 작물의 가치와 의미에 더욱 집중한다는 뜻을 담아 ‘상생’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상생 사과/배/인삼’은 오는 9월 30일(수)부터 롯데마트 전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상생 사과(2.5kg/봉)’는 8990원, ‘상생 배(3kg/박스)’는 1만 900원으로 일반 정상 상품보다 평균 4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한 9월 30일(목)부터 10월 6일(수)까지 ‘상생 사과’와 ‘상생 배’를 동시 구매 시 각 1천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인삼의 경우, 2년째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삼 가공품의 수요 하락, 산지 소비 감소 등과 맞물려 재배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상 상품 대비 외관이 고르지 않은 인삼들의 경우 50%이상 시세가 급락했으며 산지 축제로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이번 상생 기획전에 맞추어, ‘금산 상생인삼(450g/팩’)을 9월 30일(목)부터 10월 6일(수)까지 농할 할인 20%가 적용된 1만 1920원에 판매한다.

늘어난 ‘홈술족’ 덕분에 대형마트 주류 코너에는 연일 새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소주와 맥주를 넘어 위스키, 와인, 고량주 등 인기 상품의 종류도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홈플러스는 뛰어난 맛과 저렴한 가격까지 갖춘 술을 내놨다.

(사진=홈플러스)

■ 홈플러스, 스페인 라거 스타일 ‘산타 마리아’ 판매

홈플러스는 스페인에서 직수입한 ‘산타 마리아’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라거 스타일 발포주로, 스페인 최대 맥주 제조사 중 하나인 폰트살렘이 만들었으며 스페인 동해안의 작은 해변 마을인 산타 마리아의 상쾌함을 담아 만든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상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27일까지 한 캔(500ml) 당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최근 늘어난 ‘홈술족’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발포주는 맥아 함량 비율이 10% 미만인 술로,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맥주에 적용된 종량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맛은 맥주와 다름을 구분하기 힘들지만 가격은 눈에 띄게 저렴해 최근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선보인 산타 마리아는 맥주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라거 스타일로 주조돼 시원하고 상쾌한 맛을 제공한다. 또한 풍부한 바디감과 옅은 과일향까지 갖춰 균형잡힌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역시 특징이다. 전국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판매한다.

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주류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직수입 발포주를 추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다양한 주류 상품을 지속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