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카카오뱅크 투자로 1조원 넘게 벌었다. 실탄이 마련되면서 넷마블이 힘 쓰고 있는 메타버스와 NFT에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카카오뱅크 잔여물량 약 760만주를 5143억원대에 처분하기로 했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13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총 1조 770억원대의 차익을 벌어들였다. 처분 목적은 유동성 확보를 위함이다.
넷마블은 지난 2016년 카카오뱅크에 약 917억원을 투자해 지분 3.74%를 확보했다. 당시 매입가격은 주당 5000원이었다.
5년 동안 카카오뱅크를 품고 있던 넷마블은 올해 여러 차례 매각을 진행했다. 지난 8월 초에는 카카오뱅크 주식 600만주를 약 4301억원에 처분했다. 이후 8월 말에는 161만9591주를 약 1331억원에 매각했다. 그리고 지난 8일에는 전 지분을 처분하면서 총 1조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최근 넷마블이 집중하고 있던 메타버스와 NFT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온다.
넷마블은 지난 9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지난 10월 건축허가접수를 완료한 '메타버스 VFX 연구소'는 내년 중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메타휴먼, 가상아이돌 사업이 주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더해 지난달 업계 최초로 NFT 전담조직을 꾸렸다. 게임 외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16년 카카오뱅크 투자 당시 원금은 917억원으로 총 매각차익만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로써 스핀엑스 인수에 대한 재무적 부담 감소와 동시에 신작 개발 및 메타버스/NFT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진 점이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넷마블은 최근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스튜디오드래곤과의 MOU를 체결하는 등 보유 IP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 더욱 공격적인 기조를 보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