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대화에 나서라는 노조 측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임금협상 결렬로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삼성전자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대표이사와 노조 대표자 간의 대화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했다.
사측은 노조에 보낸 공문을 통해 “공동교섭단에서 요청한 대표이사와의 대화에 대해 노사 간 지속적인 소통과 신뢰의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맡고 있으며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장 경계현 사장은 내달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대표이사에 오를 예정이다.
삼성전자 내 4개 노조가 결성한 노조 공동교섭단은 입장문을 내고 “우리의 ‘대표이사 직접 대화’ 요구에 응답한 사측의 태도 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2021년도 임금·복지협상 요구안 44개 중 ‘급여체계 개선’과 ‘휴식관 보장’ 등 2가지 핵심 요구안을 대표이사와 논의 할 계획이다.
노조는 “대표이사와의 만남이 새 대화의 시작일지 아니면 더 큰 투쟁으로 이어질지는 전적으로 회사의 태도에 달려있다”며 “이번 만남으로 노사에 모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5차례 교섭을 벌이며 임금협상을 해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