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동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전경(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이 조선업 불황 이후 최대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는 21일부터 자사 인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채용할 신입사원은 400여명 규모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연초 선발을 완료한 수시 채용 인원 400여명을 포함, 올 상반기에만 8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조선업 불황이 시작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다.
구체적으로 조선해양·건설기계·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선발하며, 모집 분야는 ▲설계 ▲연구 ▲생산관리 ▲영업 ▲재경 ▲정보통신기술(ICT) 등이다.
이번 채용은 글로벌 조선업황 개선에 따른 수주물량 증가와 더불어 조선업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에 있는 친환경·스마트 선박 분야의 연구개발 및 엔지니어링 관련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간 조선업 불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2016년부터 매년 신입사원을 모집해 지난해까지 총 3000 명을 채용하며, 조선산업 인재 발굴 및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정량적 요소 등 획일적인 기준만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자기소개서 등을 중심으로 다면적으로 평가해 회사에 맞는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며 "도전정신과 적극적인 의지를 함양한 인재라면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