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도호텔 경주 전경. (사진=코모도호텔 경주 홈페이지 캡쳐)
코모도호텔 경주의 부대시설 중 식당 2곳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음식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해당 호텔은 호텔등급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호텔 측은 “식재료 관리 미흡으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며 “거짓으로 속여 판매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13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코모도호텔 경주의 음식점 아리랑과 아사카와는 지난달 5일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됐다.
투숙객이 조식과 석식을 이용할 수 있는 뷔페 음식점인 아리랑은 원양산 냉동 돛새치를 ‘돛새치초밥(수입산), 돛새치초밥(중국산), 돛새치회(일본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했다.
또한 코모도호텔의 정통 일식 전문점인 아사카와는 냉동쭈꾸미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다. 수관원 포항지원은 “해당 음식점은 ‘주꾸미정식’ 주재료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다”며 “해당 음식의 주재료인 태국산 냉동주꾸미를 베트남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모도호텔 경주는 호텔등급 평가에서 벌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 1월부터 국내 호텔등급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는 해당 사항과 관련 “벌점을 부여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KTA 관계자는 “정부부처에서 적발된 건은 호텔등급 평가에서 벌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번 건으로만 호텔 전체를 평가하지는 않는다”며 “호텔평가는 현장평가, 관행평가, 중간점검 순으로 진행되고, 이후 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벌점 및 호텔등급 낮출지 여부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곳에서 적발된 것은 호텔 측이 제출한 확인서를 기반으로 심사를 통해 벌점 여부를 평가한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받은 자료가 없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현재 호텔이 운영하고 있는 음식점의 식재료 원산지 위반과 관련한 내용은 규정과 등급평가기준에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해당 내용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코모도호텔 경주 관계자는 “관리 미흡으로 발생한 일”이라며 “악의적으로 속이려고 한 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산지 다른 식재료가 자주 변경되면서 표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수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시정명령만 받은 것”이라며 “향후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식재료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모도호텔 경주는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들이 영남권 발전 협의회를 개최한 곳이다. 이외에도 인근 지자체의 회의나 포럼 등이 다수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