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차를 맞은 황현식 LG유플러스(LGU+) 사장이 통신 분야를 넘어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해 ‘유플러스 3.0(U+3.0)’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LG유플러스)
취임 2년차를 맞은 황현식 LG유플러스(LGU+) 사장이 통신 분야를 넘어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해 ‘유플러스 3.0(U+3.0)’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15일 LGU+에 따르면, 이날 황 사장은 신사업 전반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 등 3대 신사업과 웹(WEB)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LGU+ 가입자와 디지털 접점을 확대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체류시간 증대를 통해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황 사장은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업가치는 12조원까지 키우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그는 “LGU+가 과거에 텔레콤과 데이콤, 파워콤 등 유무선 사업 위주의 1.0 시대와 3사 합병 이후 LTE와 5G를 기반으로 성장한 2.0 시대를 거쳤다”며 “이제 전통적인 통신 사업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객 중심 플랫폼 서비스를 마련해 미래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U+ 3.0’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고객이 LGU+ 플랫폼을 이용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고객 경험 혁신이 가능하다”며 “고객을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플랫폼 서비스 중장기 전략을 강조했다.
LGU+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은 통신을 넘어 디지털화를 이끌 전망이다. 통신 분야에서는 DIY(스스로 조합하는) 요금제와 최근 e심 제도 등으로 디지털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가입자의 데이터를 파악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구독과 루틴 서비스와 연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1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전반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이상엽 CTO 전무, 정수헌 Consumer부문장 부사장, 황현식 CEO 사장, 최택진 기업부문장 부사장, 권용현 CSO 전무가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황 사장은 “MZ세대가 주목하는 키워드는 ‘구독’, ‘루틴’”이라며 “지난 7월 구독플랫폼 ‘유독’을 출시한 것과 함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통해 축적한 또 다른 키워드는 헬스케어와 펫, 여행 등이다. 회사는 이를 연계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5년 후에는 700만명이 LGU+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놀이플랫폼을 통해 콘텐츠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TV 프로그램과 아이돌 등 이용자가 여가시간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한다.
OTT 관련 황 사장은 “IPTV를 통해 OTT를 시청할 수 있는 ‘OTT TV’로 진화할 것”이라며 “팬덤이 확실한 스포츠, 아이돌 서비스도 자체 제작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황 사장은 아이돌플러스 등을 혼합현실(XR)을 통해 시청할 수 있게 한다든지, 3D 전시관, NFT(대체불가능토큰) 등으로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유아 가정을 위한 플랫폼인 ‘아이들나라’도 강화한다. 이를 ‘키즈 OTT’로 만들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한다.
황 사장은 “아이들나라가 IPTV를 중심으로 서비스하면서 고객 이용패턴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부모와 자녀 간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키즈 넷플릭스’가 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 사장은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서는 LGU+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며 “U+의 플랫폼에서 고객이 많이 방문하도록 4대 플랫폼 사업을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