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개별인정형 원료를 사용한 건강기능식품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천연 원료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기능식품공전’에 고시한 원료가 아닌, 제조사가 개별적으로 식약처의 심사를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원료다.
30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생산실적은 2조26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지난해 건기식 가운데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제품군의 점유율은 23.6%를 차지했다. 생산 규모는 전년보다 33.2% 증가한 6388억원에 달했다.
원료를 개발하면 6년간 단독 생산·판매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을 통해 독점권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GC녹십자웰빙은 소재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재 2건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인정받았으며, 프로바이오틱스 소재를 활용한 원료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GC녹십자웰빙 지난 4월 개별인정형 원료를 활용한 건기식 ‘관절연골엔 구절초’를 출시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식약처 인증을 받은 ‘구절초 추출물(조인시스트)’을 함유해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준다. 구절초 추출물은 GC녹십자웰빙이 개발한 100% 국내산 식물성 원료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식품원료(NDI) 승인을 받아 품질 우수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천연물을 활용한 원료를 개발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국내 천연 생약재인 당귀, 천궁, 작약에서 추출해 제조한 헤모힘당귀 등 혼합추출물이 대표적이다. 헤모힘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8년 간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동개발한 면역기능개선 1호 개별인정형 원료다.
현재 개별인정형 원료 4종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 뉴메드는 2024년까지 290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춘천시에 천연물 기능성 연구·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동춘천산업단지 내 2만2530㎡ 부지에 연면적 8000㎡ 규모로 연구·생산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뉴메드 관계자는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인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시설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