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9월21일(현지시간) SK와 한국의 경쟁력을 알리는 ‘SK Night(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SK)
최태원 SK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내년 초 열리는 다보스포럼의 ‘한국의 밤’ 행사를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CES) 2023’에도 처음 참석할 예정이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 회장은 내년 1월 15~20일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23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SK그룹은 WEF 회원인 만큼 최 회장은 다보스포럼을 매년 참석했다.
특히 이번 다보스포럼의 ‘한국의 밤’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으로 준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자의 질의에 “코리아 나이트(한국의 밤)는 우리나라 정부 출범 첫 번째 해에 해외홍보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2023 코리아 나이트도 정부 대표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홍보를 하는 자리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K그룹은 다보스포럼 회원사로서 최 회장이 매년 행사에 참석했다”며 “코리아 나이트는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행사를 주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행사를 ‘한국 부산의 밤’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의 측은 “공식 명칭은 ‘한국의 밤’에서 다른 명칭으로 바뀌진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다보스포럼 ‘한국 평창의 밤’으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외교부 공동으로 주최한 바 있다. 정부가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주요기업들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은 부산엑스포 홍보의 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최 회장은 다보스포럼에 앞서 내년 1월 15~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CES) 2023’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SK그룹 관계자는 “매년 CES가 열릴 때 최 회장의 참석이 예정됐다”면서 “이번에도 참석 가능성은 있지만 확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CES 때도 참석을 하실 예정이었지만 실제로 그동안 참석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이 내년 CES에 참석하면 이번이 첫 참석이다. SK그룹은 지난해와 같이 이번 CES에서도 ‘넷제로(탄소중립)’ 관련 그룹의 활동사항을 알릴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내년에 열리는 CES에는 그룹 계열사 8개사가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에 열린 ‘CES 2022’에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 6개사가 참가한 바 있다. 당시 전시관 명칭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으로 SK의 넷제로 실천에 대해 전시했다.
SK그룹은 12월초에 내년도 정기임원인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CES 참석자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