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 고금리 예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저축은행으로의 자금 유입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해 금융소비자들에게 번졌던 불안의식이 희석되면서 금리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현재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120조9909억원으로 지난해 말 102조4435억원 대비 1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기간 5.25% 수준이었던 시중은행의 수신잔액 증가율의 3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꾸준히 유지되는 양상이다. 특히 거액예금의 잔액의 증가세는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3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의 거액예금 잔액은 32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24%, 3조8000억원 증가를 보였다.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금리 인상기 고객들의 자산이 은행권으로 이동하는 추세에서 보다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중앙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현재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12개월 평균 금리는 5.53%로 시중은행의 4.95% 대비 0.58%p 높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과도한 금리 경쟁 자제를 주문한 이후 시중은행에서 5%대 예금 상품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지면서 저축은행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더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페퍼저축은행은 Sh수협은행을 통해 판매하던 ISA 예금을 지난 5일부로 판매 중단하기도 했다. 비과세 혜택과 높은 금리 매력에 수요가 폭발하자 자금 조달 계획 상 모든 추가 입금을 중단됐다. 해당 상품의 금리는 연 6.1% 수준이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그동안 다양한 건전성 노력을 이어옴에 따라 과거 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불거졌던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많이 해소된 것으로 본다”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예금자보호제도 한도 증액이 시행될 경우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금리 0.5% 차이도 크죠”…저축은행 찾는 고객들 늘었다

거액예금 등 저축은행 수신잔액 1년새 대폭 증가
시중은행 예금 금리 수위 조절에 고금리 상품 매력 더 높아져

박민선 기자 승인 2023.01.08 08:00 | 최종 수정 2023.01.08 21:55 의견 0

금리 상승기 고금리 예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저축은행으로의 자금 유입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해 금융소비자들에게 번졌던 불안의식이 희석되면서 금리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현재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120조9909억원으로 지난해 말 102조4435억원 대비 1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기간 5.25% 수준이었던 시중은행의 수신잔액 증가율의 3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꾸준히 유지되는 양상이다.

특히 거액예금의 잔액의 증가세는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3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의 거액예금 잔액은 32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24%, 3조8000억원 증가를 보였다.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금리 인상기 고객들의 자산이 은행권으로 이동하는 추세에서 보다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중앙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현재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12개월 평균 금리는 5.53%로 시중은행의 4.95% 대비 0.58%p 높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과도한 금리 경쟁 자제를 주문한 이후 시중은행에서 5%대 예금 상품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지면서 저축은행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더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페퍼저축은행은 Sh수협은행을 통해 판매하던 ISA 예금을 지난 5일부로 판매 중단하기도 했다. 비과세 혜택과 높은 금리 매력에 수요가 폭발하자 자금 조달 계획 상 모든 추가 입금을 중단됐다. 해당 상품의 금리는 연 6.1% 수준이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그동안 다양한 건전성 노력을 이어옴에 따라 과거 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불거졌던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많이 해소된 것으로 본다”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예금자보호제도 한도 증액이 시행될 경우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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