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하나증권

코스피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은행주들이 2차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7일 보고서에서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전 은행지주사들의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종목별 목표주가로는 KB금융 17만8000원, 신한지주 11만2000원, 하나금융지주 13만원, 우리금융지주 3만5000원, 기업은행 2만5000원, IM금융지주 1만9000원, BNK금융지주 2만1000원, JB금융지주 3만2500원 등을 제시했다. 기업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전날 종가 대비 30~40%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다.

최근 3거래일 간 은행주는 약 6.4% 상승해 초강세 흐름을 시현 중이다. 지난 7~10월 4개월간 코스피가 IT 위주로 약 33.7% 급등하는 동안 은행주 상승 폭은 8.5%에 그치며 철저히 소외돼 왔지만 최근에는 IT 주도주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은행주는 순환매 성격의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특히 은행주 수급 개선을 코스피를 대규모 순매도 중인 외국인들이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은행주 강세 현상이 단기 순환매 현상으로만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는 기준금리 인하, 환율상승 등 하반기 은행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우려 요인들이 향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밸류업 계획상 2027년까지였던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목표를 자본비율이 양호한 상당수의 은행지주사들이 내년에 앞당겨 기록할 것이란 점을 들었다.

최 애널리스트는 "생산적 금융 확대에도 불구하고 자본비율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은행들이 주주환원율을 추가 상승시키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KB금융뿐만 아니라 내년 신한금융, 하나금융, JB금융 등도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업종 최선호주로는 KB금융과 신한지주를 제시했다. 양사는 CET1 비율이 13.5%를 상회해 주주환원 확대에 충분한 자본력을 갖고 있고, 비은행 이익 개선 등으로 내년에도 흔들림 없는 수익성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하나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