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방송인 김제동이 맡고 있던 프로그램에서 연이어 하차 중이다. KBS1 ‘오늘밤 김제동’과 MBC ‘굿모닝 FM 김제동입니다’에서 하차했다. 김제동의 하차에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오히려 그의 하차를 반기는 반응도 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뚜렷한 정치색이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김제동이 최근 하차한 ‘오늘밤 김제동’은 지난 8월 29일, 3.3%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출범 당시부터 편파적인 방송이 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었으며, 주요 이슈를 정치색 짙은 시각으로 해석해 피로감을 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제동의 높은 출연료 역시 1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겪고 있는 KBS가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김제동은 이전부터 좌편향적인 정치색을 가진 인물로 통용돼왔다. 보수진영 정권에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올라 방송계에서 힘든 시기를 거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중립성을 잃어, 일부 정치색이 다른 청취자들로부터는 반감을 얻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프로그램의 후속으로 나온 ‘더 라이브’는 한상헌 아나운서와 팟캐스트 출신 최욱이 MC를 맡는다. 어렵고 딱딱한 시사에 지친 이들에게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쉽고 편안한 토크를 선보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시작부터 7%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김제동은 MBC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에서도 하차한다. 이날 김제동은 “오늘은 여러분들과 제가 ‘동디’로서 생방송으로 함께 하는 마지막 출근길”이라며 “더 오래 함께하고 싶었지만 사정이 그렇게 허락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여러분들의 출근길과 아침은 늘 밝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오는 29일까지 청취자들과 만나지만, 오늘을 끝으로 생방송 진행은 마무리한다. 김제동은 지난해 4월, 노홍철의 뒤를 이어 약 1년 5개월 동안 ‘굿모닝FM’을 진행했다. 후임은 최근 유튜브 채널 ‘워크맨’ 등에서 소위 ‘선 넘는’ 발언과 행동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장성규가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