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괌 인근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발생해 제주도로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틀 전 괌 동남동 1000km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세력을 키우며 북으로 올라오고 있다. 열대저압부는 태풍의 전 단계로 오는 주말께 태풍으로 발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열대저압부의 구체적인 예상 경로를 제시하기는 어려운 가운데 한반도 상층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를 지나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된다.
기상청은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이 규슈 남단 등 일본 열도에 걸쳐 형성돼 가장자리를 따라 다음 주 초중반에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기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 등 변동성이 크다. 아직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언급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이번 열대저압부가 태풍 미탁으로 발달해 한국에 온다면 2019년은 역대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로 기록된다. 올해 한반도에는 지난 7월 5호 태풍 다나스를 시작으로 타파까지 총 6개의 태풍의 영향을 받았다. 역대 최고 기록은 태풍 7개가 접근했던 1959년이다.
농가에서는 현재 수확을 앞두고 있다. 수확 시기에 태풍이 몰아친다면 직격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17호 태풍은 농가를 쓸고 다녀 농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다.
한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게 되면 ‘미탁’이라는 이름이 붙여진다. 미탁이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여성의 이름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