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춘재 자백 뉴스 YTN 캡처
이춘재 자백으로 그간 알려진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내용이 전망이다. 이춘재(56)가 또 다른 살인까지 자백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춘재는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알려진 범행 10건 중 9건(1건은 모방범죄)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춘재의 자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른 살인 사건 5건과 성폭행 및 성폭행 미수 범행도 30여건도 털어놨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발생한 10건의 사건을 뜻하는데, 모방 범죄로 범인을 잡은 8차를 제외하면 총 9건이다.
그런데 이춘재의 자백으로 살인사건이 5건 더 늘었다. 이중 화성에서 3건, 청주에서 2건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춘재가 추가로 밝힌 5건은 수사 진행 등의 이유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사건을 수사하는 반기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부장은 "이춘재가 (범행) 장소를 그림으로 그리며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래 전 일을 기억에 의존해 진술해 일시와 장소, 행위 등에 편차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춘재가 있는 부산교도소로 형사와 프로파일러를 보냈다. 무려 9차례나 얼굴을 보고 조사한 끝에 자백을 이끌어냈다.
경찰 측은 "(프로파일러와) 라포르(신뢰 관계)가 형성된 상황에서 이춘재가 심경 변화를 일으켰고, 자백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범행은 스스로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앞서 공개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5차와 7차, 9차 사건 증거물 외에도 4차 사건의 증거물에서도 이춘재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