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WH크레이티브
그룹 H.O.T.의 멤버 장우혁이 8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달 3일 ‘스테이(STAY)’에 이어 4일 ‘위켄드(WEEKAND)’를 발표하면서 재도약을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에 오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쉼 없이 달려온 그에게 정체기가 시작됐고, 그렇게 8년의 시간 동안 고민을 거듭하며 세상 밖으로 나왔다.
“8년이라는 시간은 나에게 힘든 시기였다. ‘시간이 멈춘다’ 이후로 부담감이 심했다.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새로운 게 나오지 않아서 음반을 만들고 엎고 하는 과정을 몇 번 거쳤다. 그런데 작년에 H.O.T. 콘서트를 하면서 팬 분들이 나에게 ‘본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때 너무 고민하지 말고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음반을 내야겠다고 결심했다. 팬 분들에게 선물이 됐으면 싶은 생각에 가볍게 작업했는데 그게 약이 됐다. 그런 생각이 없었으면 계속 거기에 빠져서 음반을 낼 수 없었을 텐데 팬들 덕분에 이렇게 음반을 낼 수 있게 됐다”
장우혁은 오랜만에 본업으로 복귀한 만큼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인터뷰 자리는 처음이라면서 쑥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그는 음원 공개 전 오른 무대에서도 예전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며 웃어 보였다.
“얼마 전 아리랑TV 음악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했다. 이번 활동으로 처음으로 방송을 하는 거라 기분이 색다르더라. 8년이라는 시간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라는 세월에 가깝지 않나. 그럼에도 많은 팬 분들이 오셔서 나에게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아무래도 기분이 예전과는 달랐고 뭉클했다”
이렇게 오랜만에 팬들을 찾아온 그는 청량함이 가득했던 ‘스테이’에 이어 장우혁 표 강렬한 퍼포먼스가 담긴 ‘위켄드’를 발표하며 ‘레전드의 귀환’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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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춤도 음악 스타일에 맞춰 바꿨는데 내 기존의 스타일이라는 게 있는데 사실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얼반(URBAN) 계열로 바꿨는데 장우혁의 색깔을 잃진 않았다. 그 속에서도 내 색깔을 볼 수 있다”
특히 장우혁은 이번 앨범 스타일링도 본인이 직접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예전에는 스타일리스트와 상의하거나 그 분들이 주는 옷들로 스타일링을 했는데 이번에는 모두 내 옷으로 소화했다.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 입었던 옷이나 지금 입은 옷들 모두 다 내 옷이다. 그것들로 내 색깔을 좀 더 강조하고자 하는 느낌을 넣었다”
이렇게 팬들의 기다림에 선물 같은 앨범을 선보이고자 했던 그는 성적 욕심에 대한 물음에도 마지막까지 팬들을 생각했다.
“내가 원하는 건 팬들에게 보답을 해주는 거다. 성적 욕심이 있었다면 방송도 한 달 정도 하겠지만 일주일만 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콘서트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다. 공연에 대한 욕심도 생겨서 11월 중후반에는 콘서트로 팬들을 찾아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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