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라이너
미디어 콘텐츠 홍수의 시대다. 지상파·케이블·종편을 포함한 TV 프로그램은 물론, 웹드라마와 팟캐스트·유튜브 등 각종 플랫폼을 통해 온갖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다. “너무 많은 건 없는 것과 다름없다”는 옛말처럼 너무 많은 콘텐츠로 시청자들은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는다. 재밌는 건 보고 싶은데, 시간은 많지 않아 아무데나 허비하고 싶지 않은 시청자들을 위해, 뷰어스에서는 재미와 미덕이 있는 신선한 프로그램과 인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프로그램: 영화 리뷰 크리에이터 ‘라이너의 컬쳐쇼크’
◇출연진: 라이너
◇채널명 : ‘라이너의 컬쳐쇼크’
◇제작진 : 라이너
◇채널 구독자수 : 21만명
◇최고 누적 조회수 : 215만명(혜리 VS 설현 VS 손나은 아이돌 발연기 끝판왕은 누구일까?)
◇특이사항: 흔히 있는 일은 아니나 좋은 영화는 칭찬한다.
■이건 뭐죠?
영화 유튜브 사업가라 자칭하는 영화 리뷰 크리에이터 라이너가 영화를 소개 및 설명, 비판하는 채널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들을 미리 소개한다. 좋은 영화라고 하면서도 일부 비판을 하기도 하며, 안 좋다고 여기는 영화는 엄청 세게 때린다.
■누가 나오죠?
라이너가 나온다. 모 대학의 국문학과 출신으로 소설책도 출판한 경험이 있으며, 처음에는 게임을 리뷰하다 영화로 전향한 유튜버다. 라이너는 독일의 유명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에서 따왔다. 시인이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시를 좋아하던 중 알게 된 라이너 마리아 릴케를 흠모해 필명을 지었다.
사진제공=라이너
■왜 주목해야 되죠?
일반적인 영화 리뷰어들과는 차별화된 지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비판이라는 방향성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이성적이고 냉철하다. 잘 만든 영화 곧 수작이라고 평가하는 작품에서도 부족한 지점이 있으면 정확하게 지적한다. 자극적이고 ‘어그로’성의 리뷰라가 아닌 영화 콘텐츠를 사랑하는 태도에서 나오는 비판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표현이 있음에도 거부감이 덜하다.
비판에 있어서 최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하려는 정성과 노력이 엿보인다. 소설을 써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설명한다. 왜 이 영화의 이 장면이 문제가 있는지를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표현하는데, 욕설은 없다. 꽤나 정제된 언어로 핵심을 짚어낸다. 보고 싶은 영화를 라이너의 컬쳐쇼크로 확인하고 나면, 영화를 봐야할지 말아야할지 명확하게 손에 잡힌다.
뛰어난 기억력과 준비성, 영화에 대한 박학다식함이 몸에 배어있어서 영화 내적인 것 외에 비하인드나 숨은 의미까지도 전달한다. 영상 한 편, 한 편에 어디서든 ‘지적 허영심’을 내비치기 좋은 영화 정보들이 가득하다.
■왜 때문에 만들었냐면!
라이너: 처음에는 게임 채널로 시작했는데, 영화 분야가 있었는지 몰랐다. 영화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고 비평 경험이 있어 스스로 더 잘할 수 있겠다 싶어서 시작했다. 계속 영화 리뷰를 고민만 하다가 톰크루즈가 나온 영화 ‘미이라’를 보고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실의에 빠져 있어서 그 영화를 꼭 ‘까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시작하게 됐다. 실의에 빠진 감정이 하나의 트리거가 됐다.
비판을 할 때 유의하는 것은 이 영화가 갖고 있는 미덕이 온전하냐이다. 영화가 설정해놓은 개연성이나 설정들을 무시하는 모순을 비판하려 한다. 개인적으로 영화라는 콘텐츠를 사랑한다. 영화를 제작하시는 분들이 더 멋있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