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양유업)
수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남양유업이 올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린다. 신성장 동력 사업인 단백질음료·플랜트 밀크(식물성 대체유)·건강기능식품 등의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기업간 거래(B2B)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일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868억7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781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21년 대비 32.7% 늘어난 수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우유류와 커피믹스 품목의 수출 경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은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원자재 가격 급등과 유틸리티 단가 인상 등 매출원가 증가로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수년째 실적 개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019년까지 흑자를 유지했던 남양유업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 2020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1조원을 상회하던 매출도 지난 2020년부터 90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올해 분위기 반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남양유업은 현재 분유류·유제품 카테고리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미래 먹거리가 절실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남양유업이 꺼내든 카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인 단백질음료, 플랜트 밀크, 건기식 등 브랜드 경쟁력 강화다.
■ 단백질음료·건기식, 마케팅 강화…플랜트 밀크, 신제품 선봬
남양유업은 기존 선보인 단백질음료, 건기식 등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플랜트 밀크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테이크핏 맥스, 밸런스 등 단백질음료는 올해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한다. 올해 테니스 대회, 서핑 레슨, 스노우보드 대회 등에서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건기식의 경우 지난달 26일 출시한 ‘테이크 케어’를 앞세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롯데홈쇼핑 단독 론칭에 이어 온라인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랜트 밀크 부분에서는 신제품을 선보인다. 남양유업은 아몬드에 이어 다른 재료의 플랜트 밀크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9월 100%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로 만든 ‘아몬드데이’를 출시했다.
테이크핏 제품 이미지. (사진=남양유업)
■ 남양유업 “경쟁력 강화된 브랜드로 B2B경로 늘려 올해 매출 확대할 것”
남양유업은 올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B2B 경로를 늘려 매출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유업계의 현 상황은 저출산 현상에 따라 분유 및 우유 시장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원유가 인상, 고환율로 인한 에너지 비용 및 원부자재 비용 상승 등 전반적인 생산비 증가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양유업은 기존 보유한 브랜드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고자 한다”며 “올해는 B2B 경로를 확대해 시장 위기를 극복할 것이다. 특히 학교 우유급식 납품, 카페 경로 우유 납품하는 등 기존 B2B 경로를 확대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