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주식시장에서 당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주요 종목들에 대해 급등락 배경과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재료를 묶어 장 마감과 동시에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 일진전기
일진전기가 급등했다. 14일 일진전기는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마감을 20여분 앞두고 급락, 전일대비 5.44% 오른 5430원에 마감했다.
이날 급등은 일진전기가 리튬이차전지용 실리콘 합금 음극재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다만 회사 측이 오후 해명공시를 내놓으면서 급등했던 주가는 일단 꺾였다.
일진전기는 각종 전선(초고압전선, 중고압전선 등), 전력기기(계폐기, 변압기 등)을 전문적으로 제조 판매하는 종합 중전기 제조업체다. 10여년 전부터 리튬 이차전지용 음극재인 실리콘 합금계 음극활물질을 연구 개발해왔다.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음극재에 실리몬을 럼가한 것으로 배터리 용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급등에 대해 "저희도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면서 "해당 해명공시 그대로다"고 답했다.
한편 일진전기는 이날 오후 3시2분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보도된 음극재 개발은 현재 진행 중"이라면서 "인터베터리 2030에 참가해 진행상황을 발표할 예정이나,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일진전기 일봉차트(키움HTS)
★ 티라유텍
티라유텍도 이날 급등했다. 티라유텍은 전일대비 21.53% 급등한 1만5690원에 장을 마쳤다.
티라유텍의 자회사 티라로보틱스가 자율주행 물류로봇 해외 필수 인증 3종을 최종 취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티라로보틱스는 글로벌 AMR 시장의 북미 및 EU 진출을 위해 CE인증, ISO인증, FCC인증 등 해외 필수 인증 3종을 최종 취득했다고 밝혔다.
CE 인증은 EU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인증. 티라로보틱스는 자율주행로봇과자동 충전스테이션의 EMC CE인증 (전자기 적합성 분야)과 MD CE인증 (기계의 위험성 평가분야)을 취득했다.
또한 북미지역의 FCC인증(전자파, 전파 규제기준 충족)취득을 통해 AMR의 주행안정성, 기능안정성에 대한 평가와 입증을 완료하며 EU 및 북미 진출을 본격화했다.
아울러 티라로보틱스는 미 지역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에 자율주행로봇 T-300 을 수주했으며, 수출 물량은 제조 공장 내 자동화를 위한 부품 이송용 운반로봇으로 활용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티라유텍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SCM, MES 및 설비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 자람테크놀로지
이날 자람테크놀로지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전일대비 15.65% 오른 3만5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자람테크놀로지 급등 이유와 관련, 시장 안팎에서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 7일 코스닥 상장 첫날 개장 직후 따상에 성공했으나 하락 마감했고 이후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자람테크놀로지는 통신 반도체 및 주요 통신 부품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팹리스(Fabless)업체이다. 별도의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외주 생산 비율은 100%에 달한다.
이날 급등 배경에 대해 자람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최근 상장해 6거래일만에 상승한 것인데, 오늘 급등 배경은 잘 모르겠다"며 "최근 공시나 보도자료에서도 특이사항은 없었다. 이유를 파악중"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