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주식시장에서 당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주요 종목들에 대해 급등락 배경과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재료를 묶어 장 마감과 동시에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 프로이천
프로이천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15일 프로이천 주가는 전일 대비 29.89% 급등한 3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 언론사에서 보도된 프로이천이 2차전지 충방전용 그리퍼 양산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이천이 2차전지 충반전용 그리퍼 양산 시제품 개발 후 고객사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것.
또한 일각에선 정부가 2024년까지 세계최대 규모의 신규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열린 '제 14차 비상경제민생회'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3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용인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신규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2차전지 충방전용 그리퍼 양산 시제품 테스트 단계인 프로이천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2차전지 사업을 3년정도 해왔는데 이번에 2차전지 충반전용 그리퍼 시제품에 대한 양산 테스트를 진행중에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반도체 클리스터 구축 소식에 대해선 "아직 양산테스트에서 허들을 넘는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프로이천은 디스플레이용 OLED 및 LCD 디스플레이 검사 장치 제조와 디스플레이 반도체인 DDI 칩 검사를 위한 반도체 검사 장치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프로이천 일봉차트(키움 HTS)
★ 에코앤드림
이날 에코앤드림 주가도 급등했다. 에코앤드림은 3시 현재 전일 대비 25.50%오른 3만7900원에 마감했다.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이 2차전지 전구체 매출을 이끌면서 에코앤드림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에 영향을 받았다.
이날 하나증권은 "CRMA는 중요 광물 원자재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내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유럽연합(EU) 의지를 반영한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김두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코앤드림은 작년 1월 유럽 대표 양극재 업체인 유미코아와 5년간 공동개발JDA를 체결해 관련 제품을 독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통해 에코엔드림의 신규사업인 전구체 매출 사업이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차전지 내 하이니켈 비중이 높아질수록 밀도 상승을 위해 소입경 전구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데, 5㎛ 이하 소입경 전구체 대량생산은 에코앤드림이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이와관련 "다른 이슈는 없다보니 그 리포트가 오늘 급등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며 "전구체를 만들 수 있는 국내사가 거의 없는 상황이고 현재 소입경 전구체는 저희가 중점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감이 커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에코앤드림은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촉매, 촉매시스템, 2차전지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 덕우전자
덕우전자도 급등세를 보였다. 덕우전자는 전일대비 20.48% 오른 1만2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덕우전자가 2차전지 관련 신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덕우전자는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통해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2차전지 부품, 장비 제조 및 판매업’과 ‘반도체 부품, 장비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덕우전자는 CCM(초소형 카메라모듈)에 장착되는 소형 프레스부품과 자동차부품을 제조 및 판매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어제 공시 이후로는 다른 액션이 없었기 때문에 주총 소집과 주총 공고를 하면서 정관 목적에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에 대해 시장이 반응한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