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 사옥. (사진=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는 국내 커피 브랜드 중 드물게 쌍화차, 생강차, 식혜 등 전통차를 판매하며 소비자층을 넓혀나가고 있다.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탄생한 전통차(쌍화차·생강차·식혜) 메뉴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MZ세대들도 즐길 수 있는 이디야의 대표 아이템이 됐다. 이디야커피는 앞으로도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료를 선보이며 고객 선택권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6일 이디야커피가 공개한 전통차 판매량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통차의 판매량은 전체 블렌딩티 군 판매량의 25%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식혜 출시 이후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 지난 2022년 9월 한 달간의 블렌딩티 군 판매량을 살펴보면, 전통차의 판매량이 전체 블렌딩티 판매량의 약 30%에 달했다.
이디야커피 측은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중장년층을 겨냥한 음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전통차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이디야커피, 지난 2020년부터 매해 전통차 신메뉴 선봬
이디야커피는 쌍화차와 생강차, 대추차를 지난 2020년 11월에 출시했으며, 지난 2021년 복분자차, 지난해 8월에는 식혜를 선보였다.
이디야커피가 처음 선보인 쌍화차는 천궁, 백작약, 당귀, 대추, 감초 등 다양한 원재료를 넣었다. 대추차는 국산 대추를 사용해 제조했고, 생강차는 국산 생강에 유자와 꿀을 더했다.
이디야커피는 쌍화차, 대추차, 생강차에 이어 새롭게 선보인 메뉴가 복분자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021년 11월 70년 전통의 대표 주류회사인 보해양조와의 콜라보를 통해 ‘복분자 뱅쇼’ 2종을 출시했다. ‘복분자 뱅쇼’ 2종은 출시 17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전통 과실주 ‘보해복분자’의 원료인 복분자를 사용했다.
이후 MZ세대를 겨냥한 식혜도 선보였다. 지난해 8월 시즌 한정으로 출시한 ‘살얼음 식혜’ 2종은 100% 국내산 원료를 활용해 전통방식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식혜는 출시 2달 만에 판매량 60만 잔을 돌파해 정식 상시메뉴로 등록됐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쌍화차와 대추차, 생강차 출시 전 회사 내부적으로 커피전문점에서의 전통차 판매에 대한 이견이 다수 존재했다”면서 “그러나 전통차 출시 이후 회사 내부에서도 깜짝 놀랄 만큼 흥행이 이어져 다른 아이템을 찾아 매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출시했던 식혜로 전통차 흥행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살얼음 식혜 2종. (사진=이디야커피)
■ 가맹점주 “전통차 꾸준한 판매 지속…다른 전통차 메뉴들도 기대”
서울시 양천구에서 이디야커피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살얼음 식혜 등 다양한 전통차 출시 이후 많은 고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며 “특히 식혜는 젊은 세대들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 달콤하고 사각사각 씹히는 얼음의 시원함에 MZ세대들이 많이 주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마포구 일대의 이디야커피 가맹점주 B씨는 “일반적으로 까페에서 보기 어려운 메뉴라 특이한 것을 요구하는 요즘 세대들이 더욱 찾는 것 같다”며 “시즌 메뉴로 출시 이후 많은 고객들이 전통차를 찾고 있는데 상시메뉴로 전환돼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다른 전통차 메뉴들도 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전통차의 경우 일반적으로 중장년층 이상이 즐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남녀노소 연령대와 상관없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살얼음 식혜 외에도 지난 2020년 선보인 쌍화차와 생강차 또한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에 상시 판매 메뉴로 전환돼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디야커피는 앞으로도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료를 선보이며 고객 선택권을 지속해서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