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본사 전경. (사진=부광약품)
부광약품이 지난해 떨어진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반의약품(OTC) 라인업을 강화하고 생활용품 및 건강기능식품 마케팅에 집중한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올들어 3개의 OTC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다. 해당 의약품은 타세노렌한방연조엑스, 타세놀콜드시럽, 사포날에스과립이다. 식약처는 해당 의약품에 대해 각각 지난 1월 16일, 3월 31일, 5월 3일에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타세노렌한방연조엑스는 편도염, 편도주위염 등 인후가 부어서 아픈 증상에 처방되는 의약품이다. 현재 경방신약에 위탁해 제조하고 있다. 타세놀콜드시럽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감기 증상을 완화시킨다. 사포날에스과립은 지난 2021년 출시한 사포날과립에 다른 성분을 추가해 품목허가를 받은 진해거담제다.
부광약품은 생활용품과 건기식 마케팅에도 집중한다. 대표적인 제품은 시린이 기능성 치약 브랜드 ‘시린메드’와 관절 및 연골 건식인 ‘메가조인트’가 있다.
부광약품은 ‘시린메드’를 지난해 9월부터 광고를 시작했다. 이번 광고는 TV와 유튜브,포털사이트 노출을 중심으로 편성했다. 부광약품 측은 "이번 광고는 TV와 유튜브, 포털사이트 노출을 중심으로 기존 고객층에게 리마인드 효과를 주고 다양한 세대의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관절과 뼈 건강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건기식 ‘메가조인트’를 지난 3월 선보였다. 메가조인트는 관절과 연골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MSM(디메틸설폰)과 NAG(N-아세틸글루코사민), 칼슘, 비타민D로 구성된 고함량 복합제다.
■ 부광약품, 주춤한 영업 실적에 자구책 마련…지난해 적자 전환
부광약품이 OTC와 생활용품, 건기식 사업의 마케팅 확대에 나선 이유는 신약 개발 자회사의 손실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 1909억원,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4.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부광약품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의 영향이다.
부광약품의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의 영업이익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당기순손실로 대략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인 ‘JM-010’의 연구개발 투자비용으로 인해 지난해 95억원의 손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보다 56.2% 증가했다.
콘테라파마는 덴마크 소재 신약개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노바티스(Novartis) 등 글로벌 빅파마의 전직 연구원들이 지난 2010년 설립했다.
부광약품은 OTC 출시와 생활용품, 건기식 등에 집중하며 떨어진 수익성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최근 품목허가 받은 OTC 관련 새로운 의약품 등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펼치며 거래처를 확대해 의약품 판매를 증진시킬 것”이라며 “특히 타세놀 브랜드를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타세놀 OTC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광고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활용품 부문은 치약 브랜드인 시린메드와 건기식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며 “현재 시린메드는 온라인 광고를 진행하고 있고 대형마트 매장 디스플레이도 강화하고 있다. 또 다양한 건기식 브랜드를 육성하는 동시에 판매 채널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