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2알(현지시간) 행사에서 (왼쪽부터) 글로벌 보건 홍보대사 존 아른 로팅겐 (Dr. John-Arne Rottingen) 박사,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아프리카질병통제센터(Africa CDC) 진 카세야(Jean Kaseya) 사무총장, 범미보건기구(PAHO) 하르바스 바르보사(Jarbas Barbosa da Silva Jr.) 국장, 싱가포르 보건부 옹예쿵(Ong Ye Kung) 장관이 지역거점형 백신제조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보건총회 기간 글로벌 공중보건 리더들이 모여 공평한 글로벌 백신 공급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 민간기업 대표 패널로 초청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 결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자리에서 원활한 백신 개발 및 공급을 위한 국경 없는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지역거점형 백신제조협력체(RVMC, Regionalized Vaccine Manufacturing Collaborative)’ 행사에 패널로 초청받아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역거점형 백신제조협력체(RVMC)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나타난 고소득국가 및 중·저소득국가 간의 백신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연차총회에서 출범한 글로벌 협의체로, 이번 행사는 지난 21일부터 열흘 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제76차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 기간에 맞춰 진행됐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토의 세션을 통해 회사의 핵심 성장 전략인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지역거점형 백신제조협력체(RVMC)의 비전 달성을 위한 보완 사항 및 선결 조건을 제언했다.
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글로벌 파트너십의 중요성과 글로벌 백신 불평등 문제를 경험하면서 ‘지역거점형 백신 허브’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게 됐다”며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신사업 전략의 하나로, 백신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을 해외 정부 및 파트너사에 이전해 각 지역의 요구사항에 맞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라틴아메리카 등의 국가에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안 사장은 “이 프로젝트는 백신 제조시설이 없는 지역 중 인접한 나라들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곳, 즉 ‘허브(hub)’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해당 정부 및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추진된다”며 “글로벌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국제기구들의 비전에 맞게 백신 생산의 자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제조역량, 공정개발 플랫폼, 기술력과 전문성을 모두 이전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핵심은 결국 기술과 사업 역량을 모두 가진 플레이어들의 참여인만큼 합리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해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