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임시 주주총회를 별다른 이견 없이 마쳤다. KT 1차 임시주주총회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KT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를 뽑을 이사진 구성을 마쳤다. 일부 해외 자문사가 반대한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KT는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2023년도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KT는 정관 일부 변경을 통해 사내이사의 수를 기존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했다. 이는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역할을 강화한다는 차원이다. 또한 복수 대표이사 제도를 폐지했다. 대표이사 선임은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으로 하는 보통결의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 조정했다. 소위 낙하산 인사를 우려한 논란이 일었던 대표이사 자격요건 변경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기존 자격요건이었던 ICT전문가 항목은 빠지고 대신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이 추가됐다. 주총에 상정된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이승훈 KCGI 대표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7명의 사외이사 선임안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특히 윤 전 차관에 대해서는 의결권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반대 의견을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원안대로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앞서 글래스루이스는 “윤 전 차관이 재직 중인 김앤장이 KT가 법률 자문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어 이해관계 충돌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안영균 이사가 분리 선출됐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사 중 이승훈, 조승아 이사는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통합하고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관련 권한과 역할을 변경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지배구조위원회를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하기로 했다. KT는 새로 구성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다음 임시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KT 새노조는 “주총장에서 박종욱 직무대행과 신임 이사회 후보들에게 낙하산 CEO 차단을 위한 계획과 의지를 물었지만 명확한 답변이 없었다”면서 “신규 사외이사 후보도 7명 중 2명만 실제 주총장에 참석했다. 경영공백 상황인 KT를 정상화 하고 낙하산 CEO를 차단할 의지를 확인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KT, 사외이사 7인 선임…차기 대표 선정 속도낸다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등 선임…KT 법률자문 김앤장 이해관계 지적돼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6.30 14:03 의견 0
KT가 임시 주주총회를 별다른 이견 없이 마쳤다. KT 1차 임시주주총회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KT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를 뽑을 이사진 구성을 마쳤다. 일부 해외 자문사가 반대한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KT는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2023년도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KT는 정관 일부 변경을 통해 사내이사의 수를 기존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했다. 이는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역할을 강화한다는 차원이다.

또한 복수 대표이사 제도를 폐지했다. 대표이사 선임은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으로 하는 보통결의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 조정했다.

소위 낙하산 인사를 우려한 논란이 일었던 대표이사 자격요건 변경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기존 자격요건이었던 ICT전문가 항목은 빠지고 대신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이 추가됐다.

주총에 상정된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이승훈 KCGI 대표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7명의 사외이사 선임안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특히 윤 전 차관에 대해서는 의결권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반대 의견을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원안대로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앞서 글래스루이스는 “윤 전 차관이 재직 중인 김앤장이 KT가 법률 자문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어 이해관계 충돌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안영균 이사가 분리 선출됐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사 중 이승훈, 조승아 이사는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통합하고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관련 권한과 역할을 변경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지배구조위원회를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하기로 했다.

KT는 새로 구성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다음 임시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KT 새노조는 “주총장에서 박종욱 직무대행과 신임 이사회 후보들에게 낙하산 CEO 차단을 위한 계획과 의지를 물었지만 명확한 답변이 없었다”면서 “신규 사외이사 후보도 7명 중 2명만 실제 주총장에 참석했다. 경영공백 상황인 KT를 정상화 하고 낙하산 CEO를 차단할 의지를 확인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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