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본사 전경. (사진=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가 싱가폴, 미국 등 해외에서 괄목할만큼 성장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해외 매출 2배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17일 청호나이스가 발표한 글로벌 매출 추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미국 시장의 상반기 매출액은 이미 전년 전체 매출액을 돌파했으며, 싱가폴 매출액은 전년 동기간(1~6월) 대비 300% 넘게 늘었다.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판매 비중 60%이상을 차지한 제품은 ‘슈퍼 아이스트리’다. 이 제품은 일일 제빙량 18kg의 얼음 생산능력을 갖췄다. 싱가폴 시장에서는 직수 정수기가 실적을 견인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수출량 증가로 청호나이스 진천공장은 이달부터 수출향 제품 생산 라인을 증설해 가동 중”이라며 “품질검사 물량은 2배로 늘리는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93년 설립된 청호나이스는 이듬해인 1994년부터 해외시장 수출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전세계 약 66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중국 최대 가전회사인 메이디 그룹과 정수기 및 필터 생산·판매에 대한 합자법인을 설립했다. 특히 중국 합자법인은 국내 정수기 업체로는 최초로 정수 기술 이전에 따른 로열티를 받고 있다.
또한 청호나이스는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얼음정수기를 개발해 출시했다. 해외시 장에도 자사의 얼음정수기 제품을 꾸준히 수출해 왔다. 이 가운데 미국은 2004년부터 얼음정수기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 하반기도 ‘정수기’로 해외 겨냥…“올해 글로벌 매출 2배 성장 목표”
청호나이스는 하반기도 해외 수요에 맞춰 수출이 가능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역삼투압 정수기와 제빙 정수기가 있다. 청호나이스는 유럽에는 역삼투압 정수기를, 미국에는 제빙 정수기를 집중 판매할 방침이다.
청호나이스 측은 “각 국가 환경과 바이어 수요에 맞게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유럽 지역에는 석회물질로 인한 역삼투압 정수기를, 미국시장에는 얼음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제빙 정수기를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대부분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돗물을 그냥 마신다. 하지만 수도관 노후 등으로 이물질이 생겨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 특히 유럽은 지리적 특성상 수돗물에 석회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건강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에 청호나이스는 ‘스파클링 RO(역삼투압) 얼음정수기’로 유럽 시장을 겨냥한다. 지난 2017년 청호나이스가 선보인 ‘이과수 스파클링 RO 얼음정수기’는 가로 29㎝, 세로 52㎝, 높이 47.5㎝다. 정수, 냉수, 온수, 얼음은 물론 탄산수까지 모두 가능한 제품이다.
미국에서 제빙 정수기의 판매를 확대한다. 대표 제품은 ‘슈퍼 아이스트리’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슈퍼 아이스트리는 ▲일 최대 6kg의 얼음 생산 ▲가로 25.4cm의 슬림사이즈 ▲국내 유일 필터 역세척 시스템의 강화된 살균기능이 포함돼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현재 미국시장 매출이 이미 전년 실적을 돌파한 만큼 전년 대비 올해 2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청호나이스 기술력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현재 중남미, 동부유럽, 일본 등 해외 바이어들에게 제품 개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30년간 쌓아온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신규 거래선 확장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