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사내 전경. (사진=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가 신규 IP와 새로운 장르 등 신선함을 무기로 글로벌 무대 진출을 본격화한다. 기존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쿠키런' 지적재산권(IP)은 중국으로 영역을 넓힌다.
25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전날 출시한 데브시스터즈 신작 '브릭시티'가 이날 오전 10시 한국과 미국 앱스토어 기준 인기 순위 1위와 8위에 각각 올랐다. 북미와 캐나다 시장 최고 앱스토어 순위는 7위였다.
'브릭시티'는 샌드박스 시티빌딩 게임으로 브릭으로 상상하는 나만의 도시를 건설하는 게임이다.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록스'와 같이 높은 자유도를 기반으로 창의성을 펼치는 방향의 게임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여기에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의 게임성도 더했다. 이와 함께 도면 시스템을 도입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브릭시티'는 출시 이전부터 샌드박스 장르형 게임이 강세인 북미 시장을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별한 경쟁 요소보다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편안한 힐링 게임을 지향한다. 러닝 액션 장르에서 RPG로까지 발전한 '쿠키런'에 이어 데브시스터즈의 새로운 장르적 도전인 셈이다.
데브시스터즈, 샌드박스 시티빌딩 게임 ‘브릭시티’. (자료=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의 초반 북미 시장 성적표는 앱스토어 인기 순위에 오르는 등 어느정도 주목을 받는데는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 등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샌드박스 장르 선점 게임이 있음에도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건 고무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샌드박스 장르 게임이 인기가 있다고 하지만 이미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들이 있다"며 "'브릭시티'가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한 만큼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한다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의 과제는 페이투윈(Pay To Win)에 민감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 만큼 과도한 과금 유도는 지양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부분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브릭시티가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신규 IP와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을 높게 평가해주시고 많은 관심과 성원 보내주신 국내외 유저분들 덕분"이라며 “향후 창작의 경험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다른 유저들과 한층 더 활발한 인터랙션을 나눌 수 있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니 기대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중국 진출을 앞둔 '쿠키런: 킹덤'. (자료=데브시스터즈)
■ 높은 중국 현지 기대감…매출 반등 열쇠 쥔 '쿠키런: 킹덤'
샌드박스 장르의 시장 규모가 결코 작지는 않으나 '브릭시티'가 데브시스터즈의 새로운 장르적 도전에 초점을 맞췄다면 실질적인 매출 반등 열쇠는 '쿠키런: 킹덤'의 중국 시장 진출이 쥐고 있다.
'쿠키런: 킹덤'은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인 만큼 매출에 대한 기여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5월 텐센트와 손을 잡고 '쿠키런: 킹덤'의 중국에서 1차 테스트를 진행했다. 1차 테스트는 중국 유명 성우들이 참여한 현지화 보이스 콘텐츠, 중국 민속 악기로 새롭게 녹음된 왕국 BGM, 스킨 이벤트 등으로 이뤄졌다.
이어 6월에는 텐센트 게임즈의 신작을 공개하는 연례 컨퍼런스 ‘스파크(SPARK) 2023’에서는 가장 기대되는 게임 중 하나로 소개됐다. 온라인 쇼케이스에서는 쿠키런: 킹덤 특유의 세계관은 물론 주요 캐릭터와 중국 성우진, 게임 플레이 화면 등이 공개됐다. 이어 쿠키런: 킹덤의 조길현, 이은지 대표 프로듀서가 직접 등장, 중국 현지 크리에이터 창작 이벤트 ‘크리에이터 협동 프로젝트’로 유저들을 직접 초대하기도 하는 등 현지 홍보에도 속도가 붙었다.
'쿠키런: 킹덤'에 대한 현지 기대감도 높다. 쿠키런: 킹덤이 중국 주요 앱마켓 플랫폼 ‘탭탭(TapTap)'과 대표 소셜미디어 ‘웨이보(Weibo)’에서 예약 순위 1위에 올랐다.
데브시스터즈는 현지 주요 플랫폼 순위에 대해 “정식 출시까지 이어질 다양한 활동과 성과의 긍정적인 초기 지표"라며 “전 세계 누적 유저 5000만 명이 만들어가고 있는 쿠키 왕국에 중국 유저들도 하루빨리 함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