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관계자들이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의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년 국정감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도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소환을 앞두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국감이지만 올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표심을 염두한 정치권 압박 수위가 높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9일 국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오는 12일에는 가장 관심이 집중된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국감이 열린다. 환노위는 7명의 유통업체 대표를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했는데, SPC계열사 샤니의 이강섭 대표와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각각 생산공장에서 근로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된 사안과 마트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숨진 것에 대한 중대재해에 대해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리는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국감에서는 증인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우선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지역과 협력사 상생방안에 대해 질의를 받는다. 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함윤식 부사장도 플랫폼 기업의 과도한 수수료율 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소환됐다.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도 협력사 대표로부터의 직원 폭행건으로 산자위 국감에 출석한다.
같은 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커머스 업체 대표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상현·강성현·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 김동식 인터파크 대표, 김효종·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전항일 G마켓·옥션 대표, 안정은 11번가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커머스 오픈마켓의 배송비 정책에 대해 질의을 받을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6일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를 기술흡수를 위한 중소벤처기업 합병 의혹, 서래상 지위 남용 의혹에 대한 국감 증인으로 소환했다. 또 게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한국 대표는 짝퉁 상품 판매 등으로 인한 한국 소비자 피해 발생에 대해, 피터곽 아디다스 코리아 대표는 가맹사업법과 대리점법 위반, 피해 점주 보상 방안 마련건으로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외에도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는 가맹점 불공정행위로, 이종현 케이지 할리스에프앤비 대표는 모바일상품권 정산 관련 건으로 증인으로 불렀다.
여성가족위원회 국감에서는 GS리테일과 아워홈이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증인 명단에 올랐다. 잼버리 행사에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얼음 등을 시중가보다 2배 이상 높게 판매하면서 ‘바가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아워홈은 같은 행사에서 리 참가자들에게 곰팡이가 핀 달걀을 포함한 도시락을 제공해 도마에 올랐다.
한편, 이번 국감은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