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의원. (사진=김윤덕 의원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운영하는 ‘게임물전문지도사’가 특정 지역에 편중되어 선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을 통한 초·중학생과 학교밖 청소년,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 관련 교육 역시 일부 지역은 배제된 채 진행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간사 김윤덕 의원(전북 , 전주시갑)은 17일 열린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이같은 부당함과 전문성 부족을 지적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운영하는 ‘게임물 전문지도사’는 지난 2018년 3명을 선발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게임물전문지도사’ 37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초·중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을 대상으로 적정등급 게임물 이용의 중요성, 불법 게임물 이용 예방 교육을 하는 등 게임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게임위의 자평아래 치적사업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김윤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게임물전문지도사’ 는 수도권 11명 , 부산·경상 지역에 23명 , 충청지역 3명이 전부다. 반면 강원과 호남, 제주 지역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이 강사로 나서는 ‘게임물 이용자 등급분류 교육 강사 파견 및 교육 활동 지원사업’은 서울·경기·부산·대구 등지만을 대상으로 개최되고, 학교밖 청소년 교육 역시 부산과 수도권, 대전만 진행됐다. 호남과 강원, 제주는 배제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김윤덕 의원은 김규철 게임물 관리위원장에게 “게임물 이용자 등급분류 교육 강사 파견 및 교육 활동 지원 계획서를 보니까 서울·경기·부산·대구 등을 대상으로 올해 1만8000명의 청소년을 교육하겠다고 했는데 강원권 호남권, 충청권, 제주는 제외 돼있다”면서 “게임위는 공공기관으로서 동등한 교육 권리와 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강원과 호남, 충청 및 제주 지역 청소년들이 장래 진로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게임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게임이용 교육 기회를 박탈한 심각한 문제”라면서 ‘게임물전문지도사’의 전국적인 충원과 교육의 전국 확대를 주문했다 .
또 김 의원은 "게임위에서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후등급분류 모니터링' 요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했으나 현재 게임위가 주장하고 있는 모니터링 요원의 전문성이라는 것은 그동안 용역회사에 속해서 모니터링를 해왔던 경력자들을 전문성을 갖췄다고 한다"고 지적하며 "과연 이용자들이 원하는 전문성에 지금의 게임위가 주장하는 ‘모니터링 경력이 있는 자’가 부합하는 것인가?”를 따져 물었다.
끝으로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은 전문성을 확보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