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고물가,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겠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제 주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수요회복에 기반,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실현될 것이란 관측이다. 유안타증권의 정원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 '새 판이면 Three go'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경제전망을 이 같이 내다봤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률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진행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주요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주요 원인으로는 가계순자산의 증가 속도가 물가상승률을 상회한 점을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순자산은 코로나19 직전 대비 약 39%의 증가를 보였지만 같은 기간 물가의 누적 변화는 약 18% 증가에 머물렀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에 적응된 경제주체들이 현 수준을 감내할 만큼 수요가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다"고 해석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누적된 순자산 증가분을 토대로 구매력이 유지되면서 현재 금융시장 상황에 비해 강건한 경제구조가 내년에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변동성지표의 안정과 누적된 구매력을 결합한다면 생산 측면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수요회복과 경제지표의 안정화는 그 동안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무역수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널픽] “고물가, 고금리 불구 내년 견조한 성장 가능”

경제주체들 고물가, 고금리 환경 적응
물가 상회하는 가계순자산 증가 주목
소비회복 기반한 견조한 성장세 예상

최중혁 기자 승인 2023.10.18 10:46 의견 0

내년에도 고물가,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겠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제 주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수요회복에 기반,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실현될 것이란 관측이다.

유안타증권의 정원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 '새 판이면 Three go'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경제전망을 이 같이 내다봤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률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진행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주요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주요 원인으로는 가계순자산의 증가 속도가 물가상승률을 상회한 점을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순자산은 코로나19 직전 대비 약 39%의 증가를 보였지만 같은 기간 물가의 누적 변화는 약 18% 증가에 머물렀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에 적응된 경제주체들이 현 수준을 감내할 만큼 수요가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다"고 해석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누적된 순자산 증가분을 토대로 구매력이 유지되면서 현재 금융시장 상황에 비해 강건한 경제구조가 내년에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변동성지표의 안정과 누적된 구매력을 결합한다면 생산 측면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수요회복과 경제지표의 안정화는 그 동안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무역수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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