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와 DL건설의 포괄적 주식교환 결정으로 양사의 극심한 밸류에이션 저평가가 일부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DL이앤씨와 DL건설은 지난 18일 포괄적 주식교환을 결정했다.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DL건설은 DL이앤씨의 100% 자회사(현재 지분율 63.94%)가 되면서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주식교환 비율은 1:0.3704268로 교환비율은 최근 거래일(1개월, 1주일, 최근일) 가중산술평균종가로 산정됐다.
하이투자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동종 업종을 영위하는 모자회사가 동시에 상장돼 저평가됐던 것이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DL이앤씨(연결)는 2023년 P/B, DL건설의 P/B는 각각 0.29배, 0.25배에 불과했다. 특히, DL이앤씨(연결)의 2분기 기준 순현금이 1조원(시총 1.2조원), DL건설은 3700억원(시총 2560억원)로 순현금 수준의 시총을 기록하고 있다.
배세호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고 영업이익과 착공물량 감소세가 경쟁사 대비 두드러지면서 양사 주가가 저평가 상태였다"며 "특히 내년부터 새롭게 적용될 주주환원정책도 기존보다 주주친화적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아 극심했던 저평가는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이어 "DL이앤씨의 소규모 주식교환 반대의사(20% 이상 주주 반대 시 불가), DL건설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의 과다 행사(주식매수청구권 가격 1만1613원, 종가 1만1610원) 등이 이번 주식교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향후 일정은 19일부터 3개월 간 DL이앤씨의 자사주 매입과 12월21일 주식교환 이사회 승인(DL건설은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 2024년 2월8일 DL이앤씨 자사주 소각, DL건설 주식거래정지 시작, 2월 14일 주식교환, 3월4일 DL이앤씨 신주 추가 상장 및 DL건설 상장폐지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DL이앤씨 – DL건설 주식 교환 세부 일정(자료=DL이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