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국 국가신문출판서 홈페이지)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된 고강도 규제로 인해 게임사들의 주가가 폭락한 후, 105종의 게임에 신규 판호를 승인했다.
25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중국 게임 105종에 대해 내자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자국 게임에는 내자 판호를, 해외 게임에는 외자 판호를 발급한다.
중국 매체들은 국가신문출판서가 한 번에 100종이 넘는 게임의 허가를 내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지난 22일 중국 정부가 기습적으로 발표한 ‘온라인 게임 규제 방안’으로 인해 게임사들의 주가가 폭락하자,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해석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22일 플레이어가 온라인 게임에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을 제한하는 규칙 초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규칙에는 중국에 서비스되는 모든 게임에는 유저의 충전 한도가 걸린다. 또 연속 접속 보상이나 첫 충전 보상 등, 그 동안 중국 게임사들이 마케팅으로 주로 활용해왔던 보상안을 설정할 수 없게 했다.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거래하는 것도 규제 대상이다.
규제 초안 발표 후 중국 게임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결국 ‘게임에 많은 돈을 쓰지 말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우려는 즉각 주가에 반영돼, 중국 대표 게임사인 텐센트의 주가는 하루만에 12.35%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게임사 주가가 폭락했다. 외신은 새로운 규제 발표로 중국 게임사 시가총액 800억 달러(약 104조원)가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판호 발급은 중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은 해석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규제 강화로 대규모 손실을 초래한 이후 당국이 입장을 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내년 1월 22일까지 내부의 의견을 수렴한 뒤 규제 최종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