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국 국가신문출판서 홈페이지)
중국 정부가 온라인게임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발표해, 게임업계가 파장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국 매체들은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온라인게임 관리방안(의견안)’을 발표하고 현재 공개적으로 국민 의견을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관리방안에는 온라인게임의 과도한 사용과 높은 소비를 제한해야 한다고 명시해, 중국 게임사들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방안은 총 64조에 이른다. 방안에는 “온라인게임의 경영을 강화하고, 온라인게임산업의 질서를 표준화하며, 이용자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미성년자의 심신건강을 보호하며 건전하고 질서 있는 발전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과금에 대한 부분을 명시한 제18조다. 제18조에는 ‘게임과다이용 및 고소비 제한’을 명시하고 “온라인게임은 일일접속, 최초충전, 연속충전 등의 보상을 설정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했다. 이는 현재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에서 적용하고 있는 기본적인 BM인데, 이를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또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회사는 투기, 경매 등의 형태로 고가의 거래를 제공하거나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모든 온라인게임은 이용자 충전 한도를 설정해 서비스 규정에 공지해야 하며, 불합리한 소비 행위에 대해서는 이용자에게 팝업 경고를 표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중국에서는 보통 게임머니를 충전한 뒤 결제를 한다. 충전을 막으면 결제에도 제한이 걸린다. 정부가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과도한 소비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 직후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와 넷이즈 등 게임사들의 주가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 위메이드, 넷마블,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등 대부분의 국내 게임사 주가도 급락 중이다. 일본에 상장된 넥슨의 주가도 10% 하락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관리방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피드백을 받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법률 정보 네트워크를 통해 피드백을 보낼 수 있다. 피드백 마감일은 2024년 1월 2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