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서희, 김나정 인스타그램 속 '관종'다운 포즈 최근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평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 화제를 모았던 김나정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자신을 대한 관심에 대해 “저 관종 공주인데 제 생각에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잦은 폭탄 발언으로 연예계를 떨게 만드는 한서희는 과거 인스타그램에 수갑이 채워진 채 연행되는 모습을 ‘추억’이란 멘트로 공개 한 후, 이것이 기사화되자, “아싸 대한민국 1등 관종됐다”고 글을 남겼고, SNS 라이브 방송에서 ‘하루에 자신의 이름을 얼마나 검색하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셀 수 없을 정도다. 난 관종이다. 관심 받을수록 좋아한다”고 말했다.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누구나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어릴 적에 어른들에게 칭찬받으려 어설픈 춤과 노래를 선보였고, 다른 형제에게 몰린 관심에 섭섭해 하며 그 관심을 돌리려 노력하기도 한다. 학교를 선생님과 친구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애쓰기도 하고, 사회에 나와 직장에서는 상사와 동료들의 인정을 받으려 노력한다. 표현이 어찌되든, 그 대상이 누구든 사람들은 늘 ‘관심’을 받길 원한다. (아주 독특한 소수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런데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하면서 이 ‘관심’의 형태가 변한다. 그동안은 가족, 친구, 직장상사, 지인 등의 특정된 사람들에게 받았다면, 이제는 불특정 다수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서로 댓글을 달던 이들은, 카페와 블로그로 한 차례 진화한 후, 이제는 모바일로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진화됐다. 연예인에게나 해당되던 ‘불특정 다수의 관심’이 이제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확대됐다.  그러다보니 ‘관심종자’라는 말이 생겨났다. 기본적으로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혈통’이라는 것이다. 물론 저 ‘종자’라는 말은 ‘사람의 혈통’을 비하하는 말이다. 즉 관심 받고 싶어서 안달난 이들을 비하하는 말인 셈이다.  포털사이트에서 ‘관종’을 검색해보면, ‘관심병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지나치게 높은 병적인 상태’라고 설명하면서 “이런 증세가 있는 사람을 나타내는 말로는 ‘관심 병자(關心病者)’, ‘관종(關種)’, ‘관심 종자(關心種子)’ 등이 있다. 또한 비슷한 증세가 있는 사람을 나타내는 단어로는 ‘중2병’이 있다”라고 친절한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말은 ‘관심 병자’와 ‘병적인 상태’다. 그렇다. ‘관종’ 즉 관심종자들은 우리가 비하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환자인 셈이다. 다소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실이다. 그들은 관심을 못 받으면 스스로 비참해진다고도 한다. 걸그룹 출신의 한 인플루언서는 과거 사석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거나 파티 같은 화려한 장소에서 즐기는 모습을 올리면 팔로워와 좋아요 숫자가 늘어난다. 그런데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보이면 확실히 줄어든다. 조급해진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진짜 ‘병’(病)이라 생각했다.  앞서 언급한 김나정이나 한서희와 같은 ‘관종’이 뭘 하든 관심을 갖지 않고, 팔로워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든다면 아마 저들은 관심을 받기 위해 논란성 발언이나 무리한 노출, 행동 등을 할 가능성이 높다. 자칫 적정선을 넘어 반사회적이거나, 불법 행동을 할 수도 있다. 다시 생각해보면, 병으로 생각할 수 잇는 ‘관종’들의 행동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이는 일종의 위로로, 사회적 치료다. 사실 탈법, 위법을 비롯해 타인에 대한 실질적 피해가 없다면, 보는 이들도 적절한 수준에서 즐겨도 된다고 본다. (관심을 받으려 하는 위법행동은 신고하자) 그리고 앞서도 언급했지만, 꼭 수만, 수십만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 여행지를 올리고, 저녁 식사 메뉴를 올리고, 내 오늘 하루 기분을 올리면서 ‘좋아요’가 하나도 없다면 당신 기분을 어떻겠는가. ‘관종’에게는 큰 관심을 주변 사람들에게는 소소한 관심을 주는 베푸는 사람이 되길 권해본다.

[유명준의 시선] ‘관종’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 관심병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지나치게 높은 병적인 상태
- 한서희, 김나정 등 스스로 관심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증가

유명준 기자 승인 2019.11.01 10:43 | 최종 수정 2019.11.11 13:32 의견 0
사진=한서희, 김나정 인스타그램 속 '관종'다운 포즈


최근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평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 화제를 모았던 김나정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자신을 대한 관심에 대해 “저 관종 공주인데 제 생각에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잦은 폭탄 발언으로 연예계를 떨게 만드는 한서희는 과거 인스타그램에 수갑이 채워진 채 연행되는 모습을 ‘추억’이란 멘트로 공개 한 후, 이것이 기사화되자, “아싸 대한민국 1등 관종됐다”고 글을 남겼고, SNS 라이브 방송에서 ‘하루에 자신의 이름을 얼마나 검색하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셀 수 없을 정도다. 난 관종이다. 관심 받을수록 좋아한다”고 말했다.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누구나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어릴 적에 어른들에게 칭찬받으려 어설픈 춤과 노래를 선보였고, 다른 형제에게 몰린 관심에 섭섭해 하며 그 관심을 돌리려 노력하기도 한다. 학교를 선생님과 친구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애쓰기도 하고, 사회에 나와 직장에서는 상사와 동료들의 인정을 받으려 노력한다. 표현이 어찌되든, 그 대상이 누구든 사람들은 늘 ‘관심’을 받길 원한다. (아주 독특한 소수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런데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하면서 이 ‘관심’의 형태가 변한다. 그동안은 가족, 친구, 직장상사, 지인 등의 특정된 사람들에게 받았다면, 이제는 불특정 다수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서로 댓글을 달던 이들은, 카페와 블로그로 한 차례 진화한 후, 이제는 모바일로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진화됐다. 연예인에게나 해당되던 ‘불특정 다수의 관심’이 이제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확대됐다. 

그러다보니 ‘관심종자’라는 말이 생겨났다. 기본적으로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혈통’이라는 것이다. 물론 저 ‘종자’라는 말은 ‘사람의 혈통’을 비하하는 말이다. 즉 관심 받고 싶어서 안달난 이들을 비하하는 말인 셈이다. 

포털사이트에서 ‘관종’을 검색해보면, ‘관심병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지나치게 높은 병적인 상태’라고 설명하면서 “이런 증세가 있는 사람을 나타내는 말로는 ‘관심 병자(關心病者)’, ‘관종(關種)’, ‘관심 종자(關心種子)’ 등이 있다. 또한 비슷한 증세가 있는 사람을 나타내는 단어로는 ‘중2병’이 있다”라고 친절한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말은 ‘관심 병자’와 ‘병적인 상태’다. 그렇다. ‘관종’ 즉 관심종자들은 우리가 비하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환자인 셈이다. 다소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실이다. 그들은 관심을 못 받으면 스스로 비참해진다고도 한다. 걸그룹 출신의 한 인플루언서는 과거 사석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거나 파티 같은 화려한 장소에서 즐기는 모습을 올리면 팔로워와 좋아요 숫자가 늘어난다. 그런데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보이면 확실히 줄어든다. 조급해진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진짜 ‘병’(病)이라 생각했다. 

앞서 언급한 김나정이나 한서희와 같은 ‘관종’이 뭘 하든 관심을 갖지 않고, 팔로워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든다면 아마 저들은 관심을 받기 위해 논란성 발언이나 무리한 노출, 행동 등을 할 가능성이 높다. 자칫 적정선을 넘어 반사회적이거나, 불법 행동을 할 수도 있다. 다시 생각해보면, 병으로 생각할 수 잇는 ‘관종’들의 행동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이는 일종의 위로로, 사회적 치료다. 사실 탈법, 위법을 비롯해 타인에 대한 실질적 피해가 없다면, 보는 이들도 적절한 수준에서 즐겨도 된다고 본다. (관심을 받으려 하는 위법행동은 신고하자)

그리고 앞서도 언급했지만, 꼭 수만, 수십만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 여행지를 올리고, 저녁 식사 메뉴를 올리고, 내 오늘 하루 기분을 올리면서 ‘좋아요’가 하나도 없다면 당신 기분을 어떻겠는가. ‘관종’에게는 큰 관심을 주변 사람들에게는 소소한 관심을 주는 베푸는 사람이 되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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