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SM그룹.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4년 경영방침을 ‘과감한 변화와 강한 경쟁력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기업’으로 정했다고 2일 밝혔다. 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SM그룹은 안팎으로 힘든 상황을 자주 맞았지만, ‘사업분야가 넓은 기업이 장기적으로 경영이 안정된다’는 신념과 저력이 돋보인 한해였다”며 “국제분쟁에 따른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경영악재에서도 투자와 M&A를 지속해 재계 30위의 대기업집단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023년을 회고했다.
실제 지난해 SM그룹 건설부문은 고금리와 원가 상승에 따른 시황악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위기가 심화되는 어려운 여건에도 양주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를 비롯해 울산 남구 옥동 경남아너스빌 UBC, 안성 우방아이유쉘 에스티지 등 주요 민간 분양 사업 현장에서 분양 완판 행보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0% 성장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해운부문도 코로나19로 업황이 종료됨에 따라 금융부담 증가와 운임하락이 거셌지만, 쉘(Shell)과 계약한 LNG선 2척과 LNG 벙커링선 1척이 인도돼 총 18척의 LNG 선단을 운영하게 됨으로써, LNG 사업부문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지난 9월 기존 ‘건설부문’과 ‘해운부문’ 외 제조업 및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을 총괄하는 ‘제조·서비스부문’을 새롭게 출범하며 각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우 회장은 “‘과감한 변화와 강한 경쟁력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기업’을 2024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며 이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저성장 장기화 대비 재무건전성 선제적 확보 ▲지속성장이 가능한 과감한 사업구조 혁신 ▲원가·판관비 절감으로 이익창출에 기여 ▲높은 도덕성과 주인의식 함양 등을 당부했다.
이어 “한때 잘나가던 기업들이 한 순간 파산하는 이유는 과도한 부채 때문”이라며 “대출의존도가 낮은 기업은 절대로 망할 이유가 없다. 불황기에 과도한 부채로 파산했던 기업들을 반면교사(反面敎師)삼아 재무구조를 보다 탄탄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신규투자를 진행할 때 자기자본비율을 최소 35%에서 50%까지 확보해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우선 건설부문에 대해 “철저한 원가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과 품질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눈높이에 맞도록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신뢰받는 기업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운부문은 “코로나19 이전으로 운임 수준이 회귀한 해운 시황을 고려해 수익성을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는 사업구조로 거듭나야 하며 화주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 해운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는 한해가 될 것”을 주문했다. 제조/서비스부문은 “강도높은 체질개선으로 경영자립도를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각사 책임경영 아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이윤 창출이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해달라”고 말했다.
우 회장은 “올해 경영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남들이 고민할 때 나는 행동한다’는 정신과 마음가짐으로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면 시장 변화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988년 ㈜삼라 창업 이래 과감한 도전과 변화를 추구하는 혁신으로 명실상부 국내 재계순위 30위 명성을 이룩해낸 SM그룹이 가진 ‘도전의 DNA’와 ‘불광불급(不狂不及) 정신’을 명심하고 맡은 과제들을 완수해 올해의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하자”고 말했다.
끝으로 우 회장은 “2024년 새 아침에도 여러분에게 맡겨진 업무를 부모님께 물려받은 가업(家業)이라 생각하고 새해 첫 업무에 임해 주기 바란다”며 “회사는 열정적 도전과 창의적 혁신으로 그룹의 성장과 이익창출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파격적인 보상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