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이 IT 운영 방식을 개편하고 오는 11월 슈퍼앱 '뉴 원(New WON)'을 출시하기로 했다.
우리금융(회장 임종룡)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본점에서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IT 거버넌스 개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우리금융은 IT 운영방식을 '그룹사 간 위수탁 방식'에서 '그룹사 직접 수행방식'으로 최근 전환을 완료했다. 기존 IT 자회사인 우리FIS 위탁 수행에서 우리은행·우리카드 직접 수행 방식으로 개편한 것.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 부문장은 "기존에 비해 개발기간이 최대 50% 단축될 것"이라며 "외주개발 최소화 및 중복요소 제거에 따른 비용절감, 현업 직원의 IT역량 향상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개발 및 유지보수 과정이 기존 7단계에서 3~5단계로 단축돼 길게는 30일이 걸리던 개발 기간이 2주 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우리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기획 및 품질관리 업무의 중복요소를 제거해 은행 130억원, 카드 20억원 등 연간 총 15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IT 운영방식 개편을 토대로 삼아 오는 11월 New WON 슈퍼앱을 출시하고, 생성형 AI, 빅데이터, 디지털자산 등 핵심 디지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옥 부문장은 "이미 작년 7월부터 New WON 프로젝트에 은행 현업직원과 IT 개발인력 120여 명이 함께 참여해 과제 단위로 팀을 구성했다"며 "여러 관계 회사들의 앱을 모아놓은 타사의 슈퍼앱과 달리 하나의 앱으로 느껴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모빌리티, 여행, 부동산, 통신 등 생활 밀착형 업종 제휴를 통해 비금융 디지털 기반 신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연말 기존 디지털혁신부를 미래혁신부로 확대 개편하고, 은행에 신사업 제휴추진부를 신설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또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뱅커'를 오는 3월 선보인다. WON뱅킹 내 챗봇에 탑재할 AI 뱅커는 은행 창구에서 직원과 고객 간에 오가는 대화를 분석, 언어모델을 학습시켜 은행 직원과 동일 수준의 예금 상품 상담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STO(토큰증권),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등 디지털 자산시장 선점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옥 부문장은 "새로운 IT 운영체제를 가동한 지 이제 일주일이 경과했다"며 "현재까지 사고나 장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임종룡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 임직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은행, 카드, FIS 간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한 차원 더 높였다"며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여주고 선도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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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우리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