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스증권 3주년 기자간담회)
거침없이 질주 중인 토스증권이 업계 1위 포부를 드러냈다. 출범 3년 만에 월활성화이용자수(MAU) 기준 1위에 올라선 만큼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리테일 시장에서 굳건한 1등이 되겠다는 야심찬 비전이다.
14일 김승현 토스증권 대표는 여의도에서 열린 3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토스증권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증권사를 넘어 압도적인 인프라 기술력과 전 국민의 주거래 증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토스증권은 2023년 연간 기준 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업계에 이제 막 발을 내딛은 막내이지만 예사롭지 않은 성장세에 기존 증권사들 역시 토스의 전략을 예의주시한다. 비바리퍼블리카 내부적으로도 가장 먼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향후 진행될 기업공개(IPO) 일정의 키를 쥔 계열사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토스증권의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수는 하루 평균 10만명, 미국 주식거래 시장의 점유율은 20%까지 올라섰다. 특히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300억원 이상 영업이익 개선을 보여온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의미있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 "WTS, 기대해도 좋다...상품 라인업 지속 확장"
토스증권은 이 자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인 웹트레이딩시스템(WTS)에 대한 출시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기존 웹베이스 트레이딩 시스템과 달리 토스 앱으로 로그인할 수 있어 간편하게 실행이 가능하고 기존 모바일 기반의 MTS와 연동을 통해 두개 채널에서 각각 탐색 경험과 정보가 손쉽게 연결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부적으로도 아주 기대되는 서비스인 만큼 하반기 중 고객분들에게 혁신적 경험으로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해 자신감을 보였다.
이와 함께 미국 주식 거래서비스를 바탕으로 미국 회사채에 대해서도 보다 쉽게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고 싶어도 제한된 종목 선택만 가능했으며 최소 투자 단위 역시 수천만원을 호가해 직접 투자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토스증권에서는 투자 단위를 고객 친화적으로 가져가면서 거래 편의성도 높여 미국 주식 거래에서 제공한 놀라운 경험을 그대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중 파생 상품 라인업도 다양하게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해외 파생과 해외 채권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상품 간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것으로 해외 주식 거래대금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증권사들이 기업금융(IB)과 협업을 통해 자산관리(WM)부문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추세와 관련해서도 "신생사로서 잘할 수 있는 것에 먼저 집중하고 그외 IB 연계 상품 등은 선배 기업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십에 대해 굉장히 열려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토스증권의 신규 고객 증가수는 100만명 수준. 3월 기준 고객 규모는 총 580만명까지 늘었다. 특히 고객층이 40대 이상까지 다변화되는가 하면 전문투자자들의 증가도 점차 늘고 있다는 게 토스증권의 설명.
끝으로 김 대표는 "이번에 새롭게 런칭하는 서비스들을 기반으로 넥스트 레벨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