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다시 올려잡았다.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 예상되는 데다가 3분기 성수기 진입 등에 따라 연간 우수한 성과를 이어갈 것이란 진단에 따른 것이다.
12일 노근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DRAM Bit Growth와 ASP가 기존 추정치를 상회하면서 예상치 대비 각각 1.7%, 10.9% 많은 16조4000억원과 5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3분기 성수기 진입과 미국 대선 결과를 우려한 중국 완제품 업체들의 Restocking 수요 등으로 메모리 모듈 하우스 재고도 2분기를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PC DRAM 현물가격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는 게 노 애널리스트의 설명.
그는 "3분기 DRAM 고정 가격은 신제품 수요 증가와 채널 재고 감소로 인해 전분기대비 10% 내외의 상승이 예상돼 HBM비중이 큰 회사들은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3분기 NAND 고정가격은 Enterprise SSD가 견인하면서 전분기보다 5~10% 상승이 예상되고Enterprise SSD도 3분기 15~20%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3분기부터 블랙웰 GPU와 GB200 등에 대한 고객사 Qualification을 진행할 예정이다. 블랙웰은 4분기 후반부터 고객사에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이지만 HBM3e의 공급은 4분기 초반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연말 재고조정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그는 "엔비디아의 Grace CPU는 LPDDR5X를 탑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AIPC가 LPDDR5X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 위축을 일정부분 상쇄할 것"이라면서 "SK하이닉스의 LPDDR5T/5X 제품군은 업계 최고 수준의 8533~9600Mbps의 속도를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노 애널리스트는 "HBM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기술 지배력을 감안할 때 Buy & Hold 전략이 유효하다"며 목표주가를 한달만에 기존 27만원에서 29만원으로 재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