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일게이트)
신작 '로드나인'으로 탄력을 얻은 스마일게이트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퍼블리싱 라인업을 늘리는 것은 물론, 자체 개발 IP도 선보이는 투 트랙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30일 모바일 시장 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드나인'이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로드나인'은 지난 12일 출시된 후 2주가 넘었음에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평가다.
앞서 이 게임은 출시 첫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 6일 만에 구글 스토어 매출 1위를 탈환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국내 MMORPG 시장의 선두주자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1위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로드나인'은 성장과 파밍이라는 옛 MMORPG의 재미를 살린 것은 물론, 확률형 아이템 비중을 낮춰 과금 부담을 덜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덕분에 장르 팬들의 '원픽'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 초반 불안정한 서버, 부정 프로그램 이용자 제재 등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호평받고 있다. 그간 회사가 '로스트아크' 등 각종 라이브 게임을 서비스하며 쌓인 노하우가 십분 발휘됐다는 평가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첫 퍼블리싱작 '로드나인'이 흥행에 성공하며 스마일게이트의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스마일게이트는 엔픽셀이 개발한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지형의 높낮이와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전략적인 플레이 요소를 도입한 MMORPG로, 내년 출시가 목표다.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현재 '이클립스'의 자세한 정보는 공개된 것이 없지만, MMORPG 개발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개발진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스마일게이트는 일본 게임사 반다이남코의 MMORPG '블루프로토콜'의 국내 서비스를 담당한다. 앞서 이 게임은 일본에서 보기 드문 MMORPG 로 주목받은 바 있으며, 특유의 카툰렌더링 그래픽 감성으로 마니아층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퍼블리싱작 모두 MMORPG인 점이 눈길을 끈다. 스마일게이트가 이번 '로드나인'을 통해 국내 MMORPG 코어층의 저력을 확인한 만큼, 향후 두 작품 모두 훈풍을 이어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노리는 모습이다.
또 자체 IP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연내 자회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 중인 수집형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 메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에픽세븐'을 이어 스마일게이트의 차세대 서브컬처 게임으로 기대받고 있다. 여기에 PC '로스트아크' IP를 계승한 '로스트아크 모바일'도 기대작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