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1지구 조감도. (사진=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올해 재건축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 시장 규모가 최대 80조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특히 압구정·성수·여의도·목동 등 주요 사업이 본격화됩니다. 이 지역들은 정비사업이 가능한 마지막 대형 한강벨트로 각종 업무지구와 가까워 큰 프리미엄이 붙은 곳들입니다. 게다가 대형사 쏠림에 따른 업계 양극화도 지속화 될 전망입니다. 이에 올해 정비사업 시장의 판도를 예상해 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는 강북 정비사업 최대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성수1·2·3·4지구 총 4개 지구로, 대지면적만 16만평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지다. 아파트 55개동, 942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는 강북권 최대 규모 정비사업이다.
성수1지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중에서도 가장 사업성이 좋은 곳이다. 2호선 성수역과 뚝섬역,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을 이용할 수 있고 강변북로와도 인접해있다. 한강변에 서울숲과도 가깝다.
이 구역은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17개 동 규모로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 3014가구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정비계획 변경 고시를 마쳤고, 현재 서울시 통합심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3.3㎡당 공사비는 1132만원, 총 사업비는 2조1540억원에 달한다. 조합은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하도록 했으며, 공동도급(컨소시엄) 구성도 허용하지 않는 등 진입 문턱을 높였다.
이번 입찰은 지침 변경에 따른 1차 입찰이다. 만약 2차 입찰까지 경쟁이 성립되지 않으면 조합은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당시 조합이 제시한 마감재 기준표에 특정 브랜드명이 명시되면서 일부 조합원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성동구가 유착 우려를 이유로 브랜드 표기를 지양하라는 공문을 보내며 논란이 일단락됐다.
조합은 지난달 30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그 결과 GS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이 참석했다. 입찰마감일은 오는 2월 20일이다. 이 중 현대건설과 GS건설의 수주 의지가 특히 강하다. 업계는 양사의 2파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10여명의 직원을 현장에 투입,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주민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GS건설 역시 앞선 8월 단독 입찰한 데 이어 이번에도 설명회에 참석하며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성수4지구 조합은 지난달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설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을 비롯해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 5곳이 참석했다.
이 구역은 성동구 성수2가1동 219-4 일대 약 8만982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64층, 총 1439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1조3628억원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 가운데 가장 빠르게 사업이 가시화된 사례로 꼽힌다.
조합은 일반경쟁입찰을 허용하되 컨소시엄은 불허했다. 입찰 마감일은 2월 9일로,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는 마감 4일 전까지 보증금 500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자금력과 도심 초고층 주거 경험을 갖춘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 가능성을 두고 있다. 두 회사가 맞붙을 경우 2022년 한남2구역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경쟁 구도가 펼쳐진다. 한남2구역의 시공권은 대우건설이 확보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해 성수동 일대 브랜드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며, 롯데건설 역시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내세워 강남권 수준 단지를 건립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2지구와 3지구는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3지구는 지난달 29일 임시총회를 통해 임원진을 확정했고 2지구는 오는 2월 조합장, 감사 등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