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국내 주요 게임사 3N2K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있다. 넥슨과 넷마블은 역대급 매출에 활짝 웃었고,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크래프톤은 오는 12일 실적을 발표한다. 3N의 필두 넥슨은 지난 8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약 1조762억원, 영업이익은 39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과, PC '던전앤파이터'의 여전한 인기에 힘입은 덕분이다. 여기에 해외 지역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와 'FC온라인' IP의 매출이 더해졌다. 대표 IP 3종의 견조한 성과가 매출을 견인했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먼저 지난 7월 출시된 '퍼스트 디센던트'가 순항 중이고,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3인칭 PvPvE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 등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신작 3종을 연달아 출시하며 흑자 전환을 예고했던 넷마블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821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37억원에 비해 1075억원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은 상반기 '아스달 연대기'를 시작으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와 '레이븐2' 등 신작들의 흥행과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로 인한 결과다. 이에 올해 2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시작으로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신작 4종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반면 엔씨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74.9% 줄었다. 당초 2분기 전망치 14억원(컨센서스) 수준의 영업적자는 면했지만, 급감한 수익성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는 평가다. 이 같은 실적은 '리니지' 시리즈가 힘을 내지 못했으며, 지난해 선보인 신작 MMORPG '쓰론앤리버티(TL)'이 부진한 여파가 크다는 분석이다. 또 다음달 'TL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개발 및 마케팅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엔씨는 수익 개선을 위한 해답으로 신작 출시를 택했다. 오는 28일 스위칭 RPG '호연'을 한국, 일본, 대만에 선보이고,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MMORPG 'TL'의 글로벌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또 하반기 내 '블레이드앤소울2'을 중국에 선보이고, '리니지2M'의 동남아 지역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추가로 캐주얼 게임 2종도 내년 중 출시된다. 동시에 비용 효율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엔씨는 올해 말까지 본사 인력을 4000명대 중반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또 QA(품질보증), 소프트웨어 개발 등 사업 부문의 분할도 예정돼 있다. 2K(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중 하나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89.4% 감소한 수치다. 지난 2월 출시된 MMORPG '롬'(ROM)' 등 기존 게임이 부진했던 것에 더해, 이후 흥행한 신작의 부재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모바일 게임뿐 아니라 PC온라인·콘솔 플랫폼 기반의 전략시뮬레이션게임(RTS),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전략역할수행게임(SRPG), 루트슈터 등 다양한 장르 신작을 순차 공개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형 기대작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등의 출시 시점이 가시화됐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크로노 오디세이'는 내년 1분기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 8월 게임스컴에 출품할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키에이지2'도 내년 여름 게임스컴 출품을 기점으로 첫 게임 플레이 공개가 목표"라며 "하반기 CBT 후 내년 말에서 2026년 초에 상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12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은 5495억원, 영업이익 1957억원이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약 42%, 48% 증가한 수치다. 대표 IP '배틀그라운드'의 PC·모바일 버전 모두 전 세계에서 흥행하며 견조한 성과를 거뒀을 것이란 전망이다.

게임업계 2분기 성적표는?…넥슨-넷마블 웃었다

넥슨, '던파' 중국 흥행…역대 2분기 최대 실적
신작 3연타 홈런…넷마블, 분기 최대 매출 기록
엔씨-카카오게임즈, 흥행작 부진에 적자만 면해

김태현 기자 승인 2024.08.09 09:37 의견 0
(사진=넥슨)

국내 주요 게임사 3N2K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있다. 넥슨과 넷마블은 역대급 매출에 활짝 웃었고,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크래프톤은 오는 12일 실적을 발표한다.

3N의 필두 넥슨은 지난 8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약 1조762억원, 영업이익은 39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과, PC '던전앤파이터'의 여전한 인기에 힘입은 덕분이다. 여기에 해외 지역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와 'FC온라인' IP의 매출이 더해졌다. 대표 IP 3종의 견조한 성과가 매출을 견인했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먼저 지난 7월 출시된 '퍼스트 디센던트'가 순항 중이고,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3인칭 PvPvE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 등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신작 3종을 연달아 출시하며 흑자 전환을 예고했던 넷마블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821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37억원에 비해 1075억원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은 상반기 '아스달 연대기'를 시작으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와 '레이븐2' 등 신작들의 흥행과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로 인한 결과다. 이에 올해 2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시작으로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신작 4종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반면 엔씨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74.9% 줄었다.

당초 2분기 전망치 14억원(컨센서스) 수준의 영업적자는 면했지만, 급감한 수익성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는 평가다.

이 같은 실적은 '리니지' 시리즈가 힘을 내지 못했으며, 지난해 선보인 신작 MMORPG '쓰론앤리버티(TL)'이 부진한 여파가 크다는 분석이다. 또 다음달 'TL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개발 및 마케팅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엔씨는 수익 개선을 위한 해답으로 신작 출시를 택했다. 오는 28일 스위칭 RPG '호연'을 한국, 일본, 대만에 선보이고,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MMORPG 'TL'의 글로벌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또 하반기 내 '블레이드앤소울2'을 중국에 선보이고, '리니지2M'의 동남아 지역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추가로 캐주얼 게임 2종도 내년 중 출시된다.

동시에 비용 효율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엔씨는 올해 말까지 본사 인력을 4000명대 중반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또 QA(품질보증), 소프트웨어 개발 등 사업 부문의 분할도 예정돼 있다.

2K(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중 하나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89.4% 감소한 수치다.

지난 2월 출시된 MMORPG '롬'(ROM)' 등 기존 게임이 부진했던 것에 더해, 이후 흥행한 신작의 부재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모바일 게임뿐 아니라 PC온라인·콘솔 플랫폼 기반의 전략시뮬레이션게임(RTS),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전략역할수행게임(SRPG), 루트슈터 등 다양한 장르 신작을 순차 공개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형 기대작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등의 출시 시점이 가시화됐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크로노 오디세이'는 내년 1분기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 8월 게임스컴에 출품할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키에이지2'도 내년 여름 게임스컴 출품을 기점으로 첫 게임 플레이 공개가 목표"라며 "하반기 CBT 후 내년 말에서 2026년 초에 상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12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은 5495억원, 영업이익 1957억원이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약 42%, 48% 증가한 수치다. 대표 IP '배틀그라운드'의 PC·모바일 버전 모두 전 세계에서 흥행하며 견조한 성과를 거뒀을 것이란 전망이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