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우리금융그룹 ‘감히 아이유 얼굴에 먹칠을 하다니!’ 요즘 아이유 팬들 사이에서 농반진반 오가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아이유가 홍보 모델을 맡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터져 아이유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인데요. 광고 모델이 홍보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가하는 경우는 종종 봐왔지만 반대로 기업이 광고 모델 이미지에 타격을 가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아이유는 지난 4월 광고 연장 계약을 맺어 우리금융의 첫 장기(4년) 모델이 된 바 있습니다. 아이유 팬들의 화를 돋울 정도로 우리금융의 이미지가 요즘 말이 아닙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재임 시절 손 회장의 친인척과 사업체에 350억원 이상의 부당 대출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저축은행 업계에서 대표가 고객 돈을 자신의 쌈짓돈처럼 유용한 사고가 적발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대형 시중은행에서 그런 일은 흔치 않았습니다. 최근 20년 동안 그런 뉴스를 접해 본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금감원의 발표는 사건·사고에 익숙한 기자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은행은 즉각 “고객 및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음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상황을 하나하나 짚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병규 은행장 또한 “조치를 취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명확하게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영진의 반성과 사과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의 시선은 냉랭합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우리은행이 친인척 대출에 대해 몰랐었다는 전직 회장의 발언을 옹호하면서 뚜렷한 불법행위가 없었다며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은 것을 합리화하는 행태를 지속했다”고 매우 구체적으로 문제제기 했습니다. 아울러 “우리금융이 보이고 있는 행태를 볼 때 더 이상은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반성과 사과의 진위까지 의심하는 상황입니다. 사고야 이미 난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이후 대응 과정이라도 적절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최초 문제 발견 당시 마땅히 해야 할 내부감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스스로 조사의 한계를 느꼈다면 금융당국이나 수사기관 등에 신속히 조사를 의뢰했어야 하는데 그조차 뭉갰다는 것이 금감원의 판단입니다. 임종룡 회장이 언급한 대로 전임 경영진 뿐만 아니라 현 경영진의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는 인식입니다. 금감원은 왜 이런 인식을 하게 된 것일까. 이번 조사가 제보에서 시작됐다는 데 힌트가 있습니다. 손 전 회장 재임 시절 우리은행장이었던 권광석 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으로 한일은행 출신인 손 회장과 갈등이 잦았습니다. 손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문제도 당시 이미 갈등의 한 축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손 회장의 영향력이 워낙 막강하다 보니 감사나 사외이사 등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이복현 원장이 금융지주 회장의 권한을 ‘제왕적 권한’이라고 언급한 배경입니다. 손 회장이 물러나고 지난해 3월 임종룡 회장이 취임하면서 손 회장과 갈등했던 이들의 ‘정의 실현’ 기대감은 컸을 겁니다. 실제로 임 회장은 취임 후 곧바로 ‘기업문화 개선’을 내세우며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은행장에는 권광석 행장의 오른팔이었던 조병규 우리금융 캐피탈 대표를 앉혔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은 공론화되지 않았습니다. 바뀐 경영진에 대한 기대감마저 꺾이자 내부 고발인의 민원 보따리는 금감원으로 향합니다. 금감원의 조사 결과 발표가 예고되고 나서야 우리금융은 부랴부랴 부실여신 취급 관련인을 사문서 위조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당국에 고소했습니다. 우리금융의 해명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체 검사를 진행한 최초 시점은 올해 1~3월입니다. 관련 임직원 8명을 문책했지만 ‘여신업무 소홀’로 판단해 금감원에는 따로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약 2개월이 지난 5월에는 추가 조사에 들어갔는데 이 또한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금감원이 민원을 접수하고 6~7월 현장검사를 나온 뒤에야 마지못해 공론화에 나선 것입니다. 우리금융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더라도 여러 의문점이 남습니다. 현 경영진이 정말 올해 1~3월에서야 사건을 최초 인지한 것인지, 넉넉잡아 1~2개월이면 충분할 조사를 왜 7개월이나 질질 끌었는지, 마땅히 작동했어야 할 내부통제 시스템은 왜 먹통이었는지 앞으로 밝혀야 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수사당국으로 공이 넘어갔으니 이런 의문들은 차차 밝혀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편으로 우리금융의 처지가 딱한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6월 우리은행 한 지점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터졌습니다. 금감원은 현장인 김해금융센터에 특별 검사팀을 급파했죠. 2022년 터진 본점 기업개선부 직원의 700억원대 횡령 사고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대형 악재가 엄습한 것인데요. 이 와중에 전임 회장의 수 백억대 부당대출 건을 스스로 공론화하기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게다가 올해 우리금융은 증권, 보험 등 그룹의 미래 사운이 걸린 대형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올 초 사건이 공론화 돼 당국의 제재를 받았다면 정상적인 딜이 쉽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금융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횡령 사고도, 부당대출 사고도 현 경영진의 책임이 최소화되고 동양·ABL생명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길은 멀고 험해 보입니다. 문재인 정부나 박근혜 정부 때였다면 금융위원장 출신인 임종룡 회장이 든든한 방패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겠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금융당국 실세는 이복현 원장으로 통합니다. 검사 출신인 이 원장은 금융 관료들과 달리 임 회장에게 빚이 없습니다. 오히려 임 회장은 현 정부 출범 당시 총리 요청도, 부총리 요청도 마다하고 우리금융에 둥지를 틀었죠. 딱히 고와 보일 리 없습니다.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1972년생 이복현 검사의 금감원장 취임은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 원장이 총선에 차출되기 전까지만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자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원장은 총선에 차출되지 않았고, 총선 이후 개각 명단에서도 빠졌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만 교체됐습니다. 1971년생 김병환 차관이 금융위원장에 임명됐을 때는 이복현 원장이 그를 낙점했다는 소문까지 돌았습니다. 지금은 최상목 기재부 장관도,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이복현 원장의 눈치를 보는 낯선 시대입니다. 우리금융이 손태승 회장 이후 관료 출신이 아닌 그룹 내부의 정통 금융인을 회장으로 맞았다면 이번 부당대출 사건은 어떻게 전개됐을까. 모르긴 해도 지난해에 이미 공론화됐을 것입니다. 손태승 반대파가 잡았다면 곧바로 진상조사에 착수했을 테고, 손태승 파가 잡았다면 민원인이 기대 없이 곧바로 금감원으로 달려갔을 테니까요. 하지만 제3자인 고위 관료 출신 회장에게 이번 사건은 오랜 파벌의 '이전투구'로 비춰졌을 공산이 큽니다. 관료는 태생적으로 지시와 중재에 익숙합니다. 이전투구는 남의 일이죠. 괜히 발을 담궜다간 같이 개가 될 뿐입니다. 임종룡 회장의 임기는 2026년 3월입니다. 공교롭게도 아이유의 계약 기간도 그 즈음입니다. 임 회장은 더 이상 지뢰를 밟지 않고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아이유 역시 환골탈태한 우리금융과 두 번째 연장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까요. 두 사람의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임종룡이어서 득일까, 실일까 [뷰파인더]

우리은행 광고모델 팬들의 야유..."감히 아이유 얼굴에 먹칠을"
손태승 부당대출 뒷북 대응에 '의심, 불신' 쌓는 금융당국
잇단 대형 금융사고 악몽...그룹 명운 '인수합병'에 걸림돌
상업 vs 한일 오랜 파벌싸움 속 2% 부족한 관료출신 임종룡

최중혁 기자 승인 2024.08.24 07:00 | 최종 수정 2024.08.26 23:06 의견 0
자료=우리금융그룹


‘감히 아이유 얼굴에 먹칠을 하다니!’

요즘 아이유 팬들 사이에서 농반진반 오가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아이유가 홍보 모델을 맡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터져 아이유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인데요. 광고 모델이 홍보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가하는 경우는 종종 봐왔지만 반대로 기업이 광고 모델 이미지에 타격을 가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아이유는 지난 4월 광고 연장 계약을 맺어 우리금융의 첫 장기(4년) 모델이 된 바 있습니다.

아이유 팬들의 화를 돋울 정도로 우리금융의 이미지가 요즘 말이 아닙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재임 시절 손 회장의 친인척과 사업체에 350억원 이상의 부당 대출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저축은행 업계에서 대표가 고객 돈을 자신의 쌈짓돈처럼 유용한 사고가 적발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대형 시중은행에서 그런 일은 흔치 않았습니다. 최근 20년 동안 그런 뉴스를 접해 본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금감원의 발표는 사건·사고에 익숙한 기자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은행은 즉각 “고객 및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음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상황을 하나하나 짚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병규 은행장 또한 “조치를 취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명확하게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영진의 반성과 사과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의 시선은 냉랭합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우리은행이 친인척 대출에 대해 몰랐었다는 전직 회장의 발언을 옹호하면서 뚜렷한 불법행위가 없었다며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은 것을 합리화하는 행태를 지속했다”고 매우 구체적으로 문제제기 했습니다. 아울러 “우리금융이 보이고 있는 행태를 볼 때 더 이상은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반성과 사과의 진위까지 의심하는 상황입니다.

사고야 이미 난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이후 대응 과정이라도 적절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최초 문제 발견 당시 마땅히 해야 할 내부감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스스로 조사의 한계를 느꼈다면 금융당국이나 수사기관 등에 신속히 조사를 의뢰했어야 하는데 그조차 뭉갰다는 것이 금감원의 판단입니다. 임종룡 회장이 언급한 대로 전임 경영진 뿐만 아니라 현 경영진의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는 인식입니다.

금감원은 왜 이런 인식을 하게 된 것일까. 이번 조사가 제보에서 시작됐다는 데 힌트가 있습니다. 손 전 회장 재임 시절 우리은행장이었던 권광석 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으로 한일은행 출신인 손 회장과 갈등이 잦았습니다. 손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문제도 당시 이미 갈등의 한 축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손 회장의 영향력이 워낙 막강하다 보니 감사나 사외이사 등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이복현 원장이 금융지주 회장의 권한을 ‘제왕적 권한’이라고 언급한 배경입니다.

손 회장이 물러나고 지난해 3월 임종룡 회장이 취임하면서 손 회장과 갈등했던 이들의 ‘정의 실현’ 기대감은 컸을 겁니다. 실제로 임 회장은 취임 후 곧바로 ‘기업문화 개선’을 내세우며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은행장에는 권광석 행장의 오른팔이었던 조병규 우리금융 캐피탈 대표를 앉혔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은 공론화되지 않았습니다. 바뀐 경영진에 대한 기대감마저 꺾이자 내부 고발인의 민원 보따리는 금감원으로 향합니다.

금감원의 조사 결과 발표가 예고되고 나서야 우리금융은 부랴부랴 부실여신 취급 관련인을 사문서 위조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당국에 고소했습니다. 우리금융의 해명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체 검사를 진행한 최초 시점은 올해 1~3월입니다. 관련 임직원 8명을 문책했지만 ‘여신업무 소홀’로 판단해 금감원에는 따로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약 2개월이 지난 5월에는 추가 조사에 들어갔는데 이 또한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금감원이 민원을 접수하고 6~7월 현장검사를 나온 뒤에야 마지못해 공론화에 나선 것입니다.

우리금융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더라도 여러 의문점이 남습니다. 현 경영진이 정말 올해 1~3월에서야 사건을 최초 인지한 것인지, 넉넉잡아 1~2개월이면 충분할 조사를 왜 7개월이나 질질 끌었는지, 마땅히 작동했어야 할 내부통제 시스템은 왜 먹통이었는지 앞으로 밝혀야 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수사당국으로 공이 넘어갔으니 이런 의문들은 차차 밝혀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편으로 우리금융의 처지가 딱한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6월 우리은행 한 지점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터졌습니다. 금감원은 현장인 김해금융센터에 특별 검사팀을 급파했죠. 2022년 터진 본점 기업개선부 직원의 700억원대 횡령 사고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대형 악재가 엄습한 것인데요. 이 와중에 전임 회장의 수 백억대 부당대출 건을 스스로 공론화하기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게다가 올해 우리금융은 증권, 보험 등 그룹의 미래 사운이 걸린 대형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올 초 사건이 공론화 돼 당국의 제재를 받았다면 정상적인 딜이 쉽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금융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횡령 사고도, 부당대출 사고도 현 경영진의 책임이 최소화되고 동양·ABL생명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길은 멀고 험해 보입니다. 문재인 정부나 박근혜 정부 때였다면 금융위원장 출신인 임종룡 회장이 든든한 방패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겠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금융당국 실세는 이복현 원장으로 통합니다. 검사 출신인 이 원장은 금융 관료들과 달리 임 회장에게 빚이 없습니다. 오히려 임 회장은 현 정부 출범 당시 총리 요청도, 부총리 요청도 마다하고 우리금융에 둥지를 틀었죠. 딱히 고와 보일 리 없습니다.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1972년생 이복현 검사의 금감원장 취임은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 원장이 총선에 차출되기 전까지만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자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원장은 총선에 차출되지 않았고, 총선 이후 개각 명단에서도 빠졌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만 교체됐습니다. 1971년생 김병환 차관이 금융위원장에 임명됐을 때는 이복현 원장이 그를 낙점했다는 소문까지 돌았습니다. 지금은 최상목 기재부 장관도,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이복현 원장의 눈치를 보는 낯선 시대입니다.

우리금융이 손태승 회장 이후 관료 출신이 아닌 그룹 내부의 정통 금융인을 회장으로 맞았다면 이번 부당대출 사건은 어떻게 전개됐을까. 모르긴 해도 지난해에 이미 공론화됐을 것입니다. 손태승 반대파가 잡았다면 곧바로 진상조사에 착수했을 테고, 손태승 파가 잡았다면 민원인이 기대 없이 곧바로 금감원으로 달려갔을 테니까요. 하지만 제3자인 고위 관료 출신 회장에게 이번 사건은 오랜 파벌의 '이전투구'로 비춰졌을 공산이 큽니다. 관료는 태생적으로 지시와 중재에 익숙합니다. 이전투구는 남의 일이죠. 괜히 발을 담궜다간 같이 개가 될 뿐입니다.

임종룡 회장의 임기는 2026년 3월입니다. 공교롭게도 아이유의 계약 기간도 그 즈음입니다. 임 회장은 더 이상 지뢰를 밟지 않고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아이유 역시 환골탈태한 우리금융과 두 번째 연장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까요. 두 사람의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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