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봇' 대표 이미지. (사진=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신작 '아스트로 봇'이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5(PS5)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IE의 3D 액션 플랫포머 '아스트로 봇'은 메타크리틱 94점을 받으며 올해 신작 중 두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1위는 '엘든 링'의 DLC(추가 다운로드 콘텐츠) '황금나무의 그림자'(95점)다.
'아스트로 봇'은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기기의 성능을 선보이는 테크 데모 형식의 게임 '아스트로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SIE의 자회사 팀 아소비가 개발을 담당했으며, 시리즈 최초로 유료로 판매되는 만큼 기존 작품 대비 풍성한 볼륨으로 구성됐다.
이 게임에는 은하계를 모험하며 위험에 처한 동료들을 구하는 로봇 '아스트로'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용자는 PS5 컨트롤러 형태의 우주선 '듀얼 스피더'를 타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게 된다. 총 6개의 은하계, 50개 이상의 행성이 마련됐으며, 퍼즐을 풀어 숨겨진 요소들을 수집하는 것이 주된 플레이 방식이다.
이 게임이 호평을 받는 이유는 '햅틱 피드백' 기능에 있다. 해당 기능은 게임의 각종 상호작용을 컨트롤러의 진동과 연동한 시스템이다. 다양한 상황에 맞춰 세심하게 구현된 진동 기능이 이용자들의 몰입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상력을 한껏 살린 행성들의 모습도 호평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는 넓은 모래 사막, 눈부신 얼음으로 가득한 설원, 화려한 밤의 도시, 광활한 우주 등 다채로운 스테이지가 마련됐다. 특히 각 행성의 특징을 담은 퍼즐 기믹이 탐험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는 평가다.
여기에 소니의 각종 IP들을 오마주한 카메오를 수집하는 것 또한 백미로 꼽힌다. 게임에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동반자 '아이루'를 시작으로, ▲'바이오하자드'의 주인공 '질 발렌타인' ▲'용과 같이'시리즈의 '키류 카즈마' ▲'철권'의 '미시마 카즈야'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 등 각종 IP의 유명 캐릭터들이 총집합했다. 아는 만큼 더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이번 작품의 특징인 셈이다.
해외 평론가 역시 호평일색이다. 한 평론가는 "멋진 레벨 디자인과 아름다운 세계, 짜임새있는 게임 시스템, 흥미진진한 보스전 등 플랫포머의 모든 걸 갖췄다. 소니가 만든 최고의 플랫포머 게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콘코드'의 조기 종료, '헬다이버즈2'의 부진을 겪은 소니는 이번 '아스트로 봇'의 흥행으로 다시금 게임 명가의 위상을 지킨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니는 SIE를 통해 너티독, 게릴라게임즈, 인섬니악게임즈 등 게임사를 인수, 신규 IP 확보에 나섰으며, 애니메이션, 영화 등 게임 외 IP로의 확장 역시 추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