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브IM)
국내 게임사 하이브IM이 모회사 하이브의 지원 아래 종합게임사로의 도약을 노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IM은 자체 개발 신작은 물론, 다양한 퍼블리싱 라인업을 구축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이브IM은 하이브의 게임 부문 자회사로, 각종 게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네오위즈와 넥슨에서 디렉터를 역임한 정우용 대표가 키를 잡았다.
지난 2022년 출범한 하이브IM은 퍼블리셔로서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왔다. 회사는 지난 4월 출시한 수집형 RPG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을 시작으로 마코빌의 신작 '오즈: 리라이트', '배틀리그 히어로즈', 액션스퀘어의 '던전스토커즈', '삼국 블레이드 키우기' 등의 작품들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던전스토커즈'는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에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익스트랙션 던전 크롤러(탐험) 장르에 익숙한 서구권 유저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다. '던전스토커즈'는 올가을 얼리 억세스를 앞두고 있다.
자체 게임 개발도 이어지는 중이다. 하이브IM은 앞서 출시한 '리듬하이브', '인더섬 with BTS' 외에도 자체개발 로그라이크 신작 '프로젝트G'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아이돌 수집형 RPG '프로젝트I', 언리얼 엔진 기반 MMORPG '프로젝트K'도 산하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적극적인 외연확장은 모회사 하이브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적극적인 게임 사업 확장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음악 팬과 게임 팬의 성향이 다르지만, 새로운 IP(지식재산권)가 나왔을 때 대응하는 방식이 비슷하다"며 "향후 게임은 미래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코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속적인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는 하이브IM 출자에 700억원을 들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하이브IM과 함께 신생 개발사 아쿠아트리에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에 하이브IM은 아쿠아트리가 개발 중인 MMORPG '프로젝트A'의 퍼블리싱을 담당하게 됐다.
여기에 하이브IM은 지난달 8000만 달러(약 1073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도 유치했다. 투자는 메이커스 펀드 주도로 IMM인베스트먼트와 하이브가 참여했다. 투자금은 퍼블리싱 라인업 확대와 자체 게임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