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치지직 로고)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지난 9일 소속 스트리머 대상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간담회는 온·오프라인으로 이뤄졌으며, 풍월량, 한동숙, 탬탬버린 등 주요 스트리머 및 네이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 사옥에서 진행됐다.
간담회 엠바고가 풀린 후 스트리머들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향후 '치지직'에는 ▲광고형 BM '치트키' 개선 ▲파트너 게임대회 개최 ▲버튜버 모션 스튜디오 개설 등 수십가지의 변화가 예고됐다.
먼저 '치지직'의 주요 BM(수익 모델) 중 하나인 광고제거 구독 상품 '치트키'에 다양한 혜택이 추가된다. 앞서 '치트키'는 1만4300원이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 혜택은 '광고 제거'에 불과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 날 스트리머들은 '치트키'에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의 동영상 무료 시청 혜택을 더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공 중인 '같이보기(VOD 감상 서비스)'와 연동해 VOD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방식은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드롭스'(특정 게임 시청 시 게임 아이템을 제공하는 기능) 도입, 구독자 혜택 증가 또한 수익 증대 방안으로 언급됐다.
이날 '치지직'은 후원 시스템의 개선 방향성을 밝혔다. 먼저 스트리머들의 목소리를 담은 TTS(텍스트 음성 변환) 라인업을 확대해 후원의 재미를 확대하고, ▲미션 후원 기능 개선(금액 설정 세분화) ▲시청자 간 구독권 선물 기능 추가 등의 시스템을 더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현재 '치지직'이 준비 중인 콘텐츠들의 현황이 전해졌다. 그간 게임사들이 열었던 각종 게임 대회를 '치지직'이 직접 주관하고, 자체적으로 e스포츠 대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운영팀은 직접 버튜버를 위한 3D 모션 스튜디오를 준비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3D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해외 기업세 못지 않은 방송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용자들의 시청환경에 대한 사항들도 논의됐다. '치지직'은 "현재 화질 개선을 0순위에 두고 작업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거쳐 100%의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시보기 기능도 개선된다. 기존 12시간까지 저장 가능했던 동영상을 17시간으로 확대하고, 이 과정에서 다시보기 동영상의 인코딩 시간도 단축할 계획이다. 이 날 운영팀은 "실시간 스트리밍을 놓친 이용자들이 최대한 빨리, 불편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스트리머들이 제시한 라디오 기능, 레이드(시청자를 타 방송으로 옮기는 시스템) 기능, 해외이용자 시청환경 개선 등의 사항들은 현재 도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견들은 상당한 개발 리소스를 할당해야 하는 작업인 만큼, 업데이트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게 운영팀의 설명이다.
'치지직'의 스트리머 러너는 "그래도 '치지직'이 이런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이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플랫폼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콘텐츠가 늘어났으면 한다"고 소감을 남겼다.